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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하면 나라 망해"…보수단체, 성평등 개헌 저지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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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동성혼 개헌 반대 국민연합'이 16일 서울 여의도 KEB산업은행본점 앞에서 진행한 '동성애·동성혼 개헌 반대 국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선전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정준영 기자)

'동성애·동성혼 개헌 반대 국민연합'이 16일 서울 여의도 KEB산업은행본점 앞에서 진행한 '동성애·동성혼 개헌 반대 국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선전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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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성 평등' 조항 신설을 논의하는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 제1소위원회의 17일 회의를 앞두고 보수단체가 총력전에 나섰다. 이들은 개헌 반대는 물론 국가인권위원회가 그동안 동성애를 조장해왔다며 인권위의 헌법기관화도 반대하고 나섰다.

'동성애·동성혼 개헌 반대 국민연합'은 16일 서울 여의도 KEB산업은행본점 앞에서 "양성평등에 기초한 현행 헌법이 성 평등에 기초한 헌법으로 개정되면 동성결혼과 동성애가 함께 합법화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 제1소위원회가 동성애와 동성혼을 허용하는 개헌안을 8월말까지 만들려고 한다"며 "이는 매우 큰 사회적 혼란과 폐해를 가져오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반대의사를 표현한다"며 집회 취지를 설명했다.

현행 헌법 제36조 1항은 '혼인과 가족생활은 개인의 존엄과 양성의 평등을 기초로 성립되고 유지돼야 하며, 국가는 이를 보장한다'고 규정돼 있다.

개헌특위는 기존 헌법의 '양성의 평등' 문구를 '성 평등'으로 바꾸려는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보수단체들은 다양한 성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성 평등 조항이 신설되면 동성애와 동성혼이 자연스럽게 합법화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래목회포럼의 회장을 맡고 있는 박경배 목사는 "동성애를 주장하는 이들은 인권이니 평등, 차별금지 등 그럴싸한 단어로 포장해 사람들을 속이고 있다"며 "개헌되면 소돔과 고모라처럼 나라가 망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대한민국수호 천주교인 모임의 김계춘 신부는 "빨갱이에 가까운 사람들이 동성애를 지지한다"며 "자연을 창조한 하느님께서 벌을 내리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건호 대한민국 지키기 불교도 총연합 공동회장은 "저는 불교도지만 부처님이나 예수님, 공자님 말씀 이전에 사람으로서 용서가 안 되는 집단"이라며 "국회의원들이 동성애를 합법화한다면 전부 인간이기를 포기한 X같은 놈들"이라고 했다.

김태흠 자유한국당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KEB산업은행본점 앞에서 열린 '동성애·동성혼 개헌 반대 국민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정준영 기자)

김태흠 자유한국당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KEB산업은행본점 앞에서 열린 '동성애·동성혼 개헌 반대 국민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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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집회엔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도 참석해 발언대에 올랐다.

개헌특위 위원 중 한 명인 정용기 한국당 의원은 "동성애 합법화 활동가들은 사회를 불안하게 하는 안보문제나 좌경화와 연결돼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군대내 동성애 합법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국군 안보 역량을 약화시켜 우리나라를 어디로 끌고 가겠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김태흠 한국당 의원은 " 국가인권위원회법 차별금지조항에 들어 있는 '성적지향' 문구를 삭제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며 "제가 한국당 지도부로서 당론으로 정해 확실히 처리하겠다"고 발언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행사 후 여의도 일대 1km여를 행진하며 선전전을 벌였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000명이 모였다.



정준영 기자 labr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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