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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과외시대]①'과외 늪' 빠진 청소년, 기상천외 과외 등장…비용은?

최종수정 2017.08.10 15:13 기사입력 2017.08.10 15:08

게임부터 인성교육까지 모든 게 과외의 대상

청소년(해당 기사와 무관). 사진=아시아경제DB

바야흐로 '과외시대'다. 과거 공교육을 보충하기 위해 시작된 과외는 이제 일상이 됐다.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2016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초·중·고 학생 수는 감소했지만 사교육비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여기엔 국어·영어·수학·음악·미술·체육 등에 대한 과외뿐만 아니라 '특별한' 과외도 한몫을 차지하고 있어 시선을 끈다.

◆'못하면 무시당해' 게임 과외 받는 아이들, 비용 마련 위해 아르바이트 하기도 = 2015년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조사 대상 청소년 중 무려 78.2%가 여가 시간에 게임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학생들 사이에서는 게임 속 캐릭터 신분을 현실에 그대로 적용하는 게 유행이다. 한 학생 상담전문가는 "친구들 사이에서 이른바 '게임 고수'들은 인기가 많은 반면 레벨이 낮거나 잘하지 못하면 놀림을 받거나 심할 경우 따돌림까지 당한다"고 했다.

PC방에서 게임 과외를 받는 청소년. 사진=아시아경제DB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부 청소년들은 부모 몰래 '게임 과외'를 받기도 한다. 인기가 많은 '리그 오브 레전드(롤)'나 '오버워치'의 경우 전용 과외 사이트까지 있을 정도다.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롤 과외'를 입력하면 10여 개의 과외 업체가 뜬다. 과외비는 수업 내용과 학생 실력에 따라 달라지는 데 시간당 적게는 5000원부터 많게는 20만원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시간이 없을 경우 업체에 아이디를 맡기면 원하는 레벨에 도달할 때까지 전문가가 게임을 대신해주는 사례도 있었다. 과외비용은 용돈이나 아르바이트를 통해 충당한다.

◆'착하게 보이는 방법' 알려주는 인성 과외, 24시간 동행하는 '교육 대리모'까지 = 대학 입시와 관련해 학교생활기록부 내용이 중요해지면서 최근 학부모들 사이에서 '인성 과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친구가 컨닝하는 모습을 본다면', '조별 과제 시 열심히 하지 않는 친구를 본다면' 등 일상생활에서 접할 만한 문제들을 상황별로 정리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개인 및 그룹별로 진행되는 인성 과외는 회당 약 10만원에서 수십 만원을 호가한다.

학생과 24시간 동행하는 '교육 대리모'도 있다. 교육 대리모가 하는 일은 매우 다양하다. 학생이 다닐 학교나 학원을 선택해주는 교육 컨설팅, 전과목 과외 지도, 심지어는 학생과 함께 숙식하며 생활습관을 가르치기도 한다. 한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교육 대리모는 주로 입시 컨설팅업체를 통해 구인구직이 이뤄지는데 국내 명문대생이나 해외 유명 대학 출신이 많다고 한다. 비용은 월 수백만원에서 1000만원 이상을 받는 경우도 있다.
◆'학예회' 앞두고 과외 받는 영·유아들…'아이돌' 관련 과외도 인기 = 지난 5월 잡코리아가 7세 이하의 영유아 자녀가 있는 남녀직장인 668명을 대상으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 아닌 학습지나 학원 등의 자녀 사교육을 시키고 있는가'란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45.5%가 '사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답했다.

유치원생(해당 기사와 무관). 사진=아시아경제DB

이와 관련 일부 학부모들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행사를 앞두고 자녀에게 춤이나 노래 과외를 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5살 난 딸을 키우고 있다는 민지윤 씨(32·가명)는 "아이가 평소 내성적이라 무대에서 혼자 동떨어져 보일까봐 걱정돼 3번 정도 댄스 수업을 받게 했다"며 "주변에 물어보니 학예회를 대비해 과외를 시키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최근 '아이돌'이 인기 직업으로 떠오르면서 춤, 노래, 연기뿐만 아니라 드럼, 기타, 랩, 디제잉 과외를 받는 초등학생들까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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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티잼 송윤정 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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