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믹스2=혜미의 아빠는 원자력 발전소에서 일했다. 지진이 일어나자 사고 수습을 하다 구조되지 못해 실종되었다. 혜미는 이런 아픔을 가진 채 씩씩하게 살아가는 아이다. 친구 태평이가 위험에 빠졌다는 뉴스를 듣고 태평이와 지구를 구하기 위해 뛰어든다. 어느 해저 동굴에서 우연히 괴수를 마주하고, 그 괴수의 정체를 밝혀내려 추적하는 과정에서 마지막까지 원전 사고 수습에 애쓰다 구조되지 못하고 갇혀 버린 사람들의 흔적을 발견한다. 혜미는 오염된 냉각수 유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한 누군가가 있었고, 어쩌면 그 누군가가 괴수로 변해 버리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혹시 그 괴수가 자신의 아빠는 아닐까 하는 어지러운 상상 속에 아빠를 그려 본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원전중단’을 둘러싼 정책적 논란이 있다. 저자는 활달하고 박력 넘치는 영웅 서사 속에 원전에 대해 생각해 볼 거리들을 무겁지 않은 방식으로 담아냈다. 이 책은 아이들이 미래 사회에 대해 진지하게 상상하고 꿈꾸고 고민할 기회를 제공한다. (서진 지음/비룡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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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12% 금리' 입소문 퍼졌다...용띠맘 사이에서...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