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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때문에 美 샌프란 차량 움직임 30% 느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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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샌프란, 택시보다 차량 공유 15배 운행
도시 전체 교통 생태계 변화

"우버 때문에 美 샌프란 차량 움직임 30% 느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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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우버, 리프트 등 차량 공유 서비스가 오히려 교통 체증을 일으키는 원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주차돼 있는 차량을 활용해 가장 효율적인 소비를 가능케하는 공유경제의 원 취지와 다른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8일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 실리콘밸리 일대의 교통 체증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시내 교통체증이 심각한 수준에 달했다.
시 교통국에 따르면 시내 차량 움직임이 이전보다 30% 느려졌는데 이 배경에는 우버나 리프트 등 차량 공유 업체들의 배차 서비스가 있다는 것이다. 교통당국의 추정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하는 배차 서비스 드라이버는 약 4만5000명에 달하는 반면 시내에 허용된 택시는 1800대 뿐이다.

이용자 측면에서 배차 서비스 등장으로 교통이 매우 편해진 것은 사실이다. 샌프란시스코는 몇 년 전만해도 택시를 잡기 어려웠지만 우버나 리프트는 배차를 요청하는 즉시 차량이 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시적 관점에서는 차량으로 인한 심각한 정체가 발생했다.

시 당국은 주중 피크타임인 오후 6시30분~7시 사이에 5700대, 금요일 피크 시간대인 오후 7시30분~8시에는 6500대의 배차 서비스 차량이 운행된다고 추정했다. 이는 일일 운행 택시의 15배를 넘는 수준이다.
샌프란시스코 전체 인구의 9%가 배차 서비스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중에는 일일 평균 17만건으로 택시 이용 건수의 12배에 달한다. 자가운전이 34%, 대중교통이 16%이며 택시 이용률은 1%에 그쳤다.

특히 시 당국은 배차 서비스가 운전자의 소유가 아닌 차량이라도 서비스에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문제라고 보고 있다. 즉 자기 소유 차가 없어도 남의 차를 빌려 우버나 리프트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시 당국은 교통 생태계 자체가 변화되고 있음을 인식하고 우버, 리프트 등에 주행 데이터를 제공하도록 요구했다. 하지만 이들은 영업비밀이라며 데이터 공개를 반대하고 있다.

한편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차량 공유 서비스의 시장규모는 현재 360억달러에서 17년 후인 2030년엔 2850억달러 수준으로 급성장하게 될 전망이다. 반면 전통적인 택시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현재 1080억 달러 규모에서 2030년 50억달러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2030년에 차량 공유 서비스가 대중화되면 도로에서 택시를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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