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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오픈 정현-니시코리 대결, 4세트 중 우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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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3세트 타이브레이크 끝에 따내…4세트도 3-0 리드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1·삼성증권 후원)과 일본 니시코리 게이(28)의 프랑스오픈 한일전이 4세트 경기 중 내린 비 때문에 하루 순연됐다.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 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3회전 정현과 니시코리의 경기(5-7, 4-6, 7-6<4>, 3-0)는 4세트 세 번째 경기까지 마친 후 비 때문에 중단됐다. 대회 주최 측은 경기가 중단된 지 2시간 가량 지난 후 연기를 공식 선언했다.
정현과 니시코리는 4일 경기를 재개할 예정이다. 경기는 정현이 세트스코어 1-2로 따라붙고 4세트 게임스코어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재개된다.

정현은 1, 2세트를 아깝게 내줬다. 1세트 초반은 어려웠다. 정현은 1세트 첫 번째 게임을 자신의 서브 게임으로 시작했지만 세 차례 듀스를 허용한 끝에 니시코리에게 내주고 말았다. 기선을 제압당하며 끌려가던 정현은 여덟 번째 게임을 브레이크 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아홉 번째 서브 게임을 지켜낸 정현은 열 번째 게임에서 40-30으로 앞서며 1세트를 가져갈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연속 세 포인트를 허용하며 끝내기에 실패했다.
위기를 넘긴 니시코리는 열한 번째 게임을 브레이크 한 후 열두 번째 자신의 서브 게임을 네 차례 듀스 접전 끝에 어렵게 지켜내면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정현은 니시코리아와 한 차례씩 브레이크를 주고받으며 게임스코어 4-4까지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막판 한 차례 더 서브 게임을 내주면서 2세트를 뺏기고 말았다.

3세트는 정현과 니시코리 모두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내면서 타이브레이크까지 진행됐다. 정현은 3-4로 밀린 상황에서 연속 네 포인트를 따내면서 3세트를 가져왔다. 니시코리는 마지막 공이 베이스라인을 넘어 아웃되면서 3세트를 내준 후 하늘을 쳐다보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3세트에서 경기를 끝내지 못한 니시코리는 4세트 들어 급격히 흔들렸다. 연속으로 서브 게임을 내주며 게임스코어 0-3으로 끌려갔다. 세 번째 게임이 끝난 후 니시코리는 라켓을 바닥에 집어던지며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내 비 때문에 경기가 중단됐다. 한창 기세를 올리고 있던 정현 입장에서는 야속한 비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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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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