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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카드결제 1년새 1000억 늘었다

최종수정 2017.04.21 11:27 기사입력 2017.04.21 11:27

비혼족등 1인가구 500만 넘어…숙박·건강검진까지 통큰 지출
여름 해외여행객 급증에 매년 8월 동물병원 지출 ↑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혼자 사는 직장인 김모 씨(35ㆍ여)는 3년 전부터 푸들, 몰티즈 한 마리 씩을 키우고 있다. 각종 애견용품과 사료, 간식 등 김씨가 반려동물을 위해 매달 지출하는 돈은 월급의 약 20%. 특히 내달 황금연휴를 앞두고선 지출이 더욱 커질 예정이다. 김씨는 해외여행을 가있는 5일간 한 동물병원에 호텔서비스와 간단한 건강검진을 포함해 약 70여만원을 지불하기로 했다.

'1000만 반려인 시대'를 맞아 반려동물을 위한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 결혼을 하지 않은 '비혼(非婚)족', 결혼을 해서도 아이를 낳지 않는 '딩크(Double Income, No Kids)족'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면서 투자를 아끼지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나홀로 가구'가 520만명에 달하면서 앞으로도 반려동물을 위한 소비는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2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의 '소비유형별 개인 신용카드 사용'에 따르면 동물병원에서 사용된 연간 카드결제액은 지난해 786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전인 2015년(6806억원)보다 1058억원 늘어난 수치다. 총액은 물론 연간 증가액으로도 역대 최대다.

동물병원에서의 신용카드 사용액은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 3933억원이었던 연간 결제액은 2012년 4628억원, 2013년 5112억원, 2014년 5876억원으로 급증했다. 월평균으로는 작년 655억원을 기록, 전년(567억원)보다 15% 넘게 늘었다.
이는 1인가구가 늘어나는 추세와 연관이 깊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수는 1980년 38만 가구를 시작으로 1990년에는 100만 가구, 2000년 220만 가구, 2010년 400만 가구, 2015년 520만 가구로 집계됐다. 2015년 기준으로 1인가구는 전체 가구의 27%에 달하는데 향후 2022년엔 30%까지 늘어날 걸로 전망된다.
1인가구의 결제수요가 많은 편의점과 인터넷쇼핑 결제액만 봐도 소비시장에서 1인가구가 가지는 영향력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지난해 개인의 카드사용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편의점으로 일평균 150억원에 달했다. 1년 전보다 무려 32.8%나 늘었다. 생필품을 인터넷으로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인터넷쇼핑(일평균 1410억원)도 전년 대비 24.6% 늘어났다.

특히 동물병원 신용카드결제액은 매년 8월 급증하는 흐름을 보인다. 지난해 8월 한 달 간 결제한 금액은 750억원으로 월평균(655억원)보다 100억원 가까이 늘었다. 2015년과 2014년에도 8월의 결제액은 각각 666억원, 606억원으로 월평균(567억원, 489억원)보다 100억원 가량 많다. 이는 여름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인구가 늘어나는 것과 밀접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매년 8월 여름휴가를 떠나면서 반려동물을 위한 지출이 크게 늘어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은 물론 간단한 건강체크까지 포함해 건당 지출규모도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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