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수익 증가…유로·엔화 환산액 증가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지난 달 말 3753억 달러를 기록했다. 외화자산의 운용수익이 증가한 데다 미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유로·엔화 등의 환산액이 늘어나서다.
여기에는 유로화, 엔화 등 기타 통화가 달러 대비 절상률을 키운 것이 영향을 미쳤다. 유로화와 엔화는 지난 달 0.9%씩, 파운드화도 0.3% 절상됐다. 반면 주요 6개국 통화 대상 미 달러화 지수는 같은 기간 101.1에서 100.4로 0.8% 하락했다.
또 국제금리 인상에 따라 외환보유액의 운용수익도 늘었다.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 유가증권은 3403억7000만 달러로, 지난 달에만 18억7000만 달러 늘었다.
서정민 한은 국제총괄팀장은 "유로화와 엔화가 달러 대비 1% 가까이 절상돼 환산액이 늘어났다"며 "증가폭의 경우 과거 추이를 보면 10억~30억 달러 사이로 평균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순위는 전월과 변동 없이 세계 8위를 기록했다. 세계 1위인 중국은 3조51억 달러로 전월대비 69억 달러 늘어 다시 3조 달러선을 되찾았다. 2위 일본은 1조2323억 달러로 8억 달러 늘었고, 3위 스위스는 110억 달러 늘어난 7095억 달러로 집계됐다. 4위 사우디아라비아는 5141억 달러로 98억 달러 감소한 반면, 5위 대만은 4377억 달러로 11억 달러 증가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