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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뀌는 '선물 풍경'…모바일 상품권으로 선물 주고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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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 상관없이 선물하기 편리…정 없어 보인다는 의견도 있어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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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직장인 김희영(29)씨는 주변 사람들의 생일 선물로 케이크 한 조각과 아메리카노 한 잔이 세트인 '모바일 상품권'을 보낸다. 김씨는 "지난해 생일날 모바일 상품권으로 선물이 많이 들어왔는데 내가 원할 때 교환할 수 있다는 점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며 "그 이후 나도 선물은 모바일 상품권으로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김씨처럼 선물을 모바일 상품권으로 주고받는 경우가 많아졌다.
모바일 상품권은 바코드나 쿠폰 번호를 통해 해당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용 방법이 편리하다. 실제로 지난 17일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모바일 상품권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좋다고 응답한 소비자가 10명 중 9명(89.7%)이었다.

거리에 상관없이 선물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직장인 성모(29)씨는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친구들 생일을 잘 챙겨줄 수 없어서 마음이 불편한 적이 많았다"며 "모바일 상품권으로 케이크 하나씩 보내면 그래도 마음이 덜 불편하다"고 얘기했다. 주부 이모(38)씨도 "친척들이 전국에 흩어져 있어서 보기 어려운데 그래도 이렇게나마 (모바일 상품권으로) 생일을 챙기다보니 연락을 자주 하고 지낸다"고 말했다.

작은 고마움을 표시할 때도 유용하다. 대학생 이상현(25)씨는 "이미 취업한 선배들한테서 취업 정보를 얻었을 때 학생이라 큰 걸 사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성의 표시를 하고 싶어서 커피 한 잔 상품권을 많이 보낸다"고 말했다. 브랜드나 종류에 따라 가격이 다르지만 커피 한 잔은 보통 3000~5000원 선이다.
다만 실제 상품을 선물하는 것보다 '정 없어 보인다'는 의견이 나온다. 선물을 직접 만나서 주고받는 데에는 얼굴을 마주보면서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도 포함되지만 모바일 상품권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모바일 상품권은 몇 분이면 선물을 주고받는 게 가능하다.

주어진 기간 내에 사용하지 않으면 상품을 교환하지 못하는 것도 아쉬운 점이다. 또 다른 직장인 김모(31)씨는 "선물 받은 걸 알면서도 사용하지 못하고 사용 만료가 된 적이 여러 번 있다"며 "환불이 가능하지만 상품 가격 100%를 다 받을 수 없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트렌드모니터의 같은 조사에 따르면 모바일 상품권을 잊고 사용하지 못한 경우는 구매자의 48.9%로 나타났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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