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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親朴 반발 속에 5년만에 퇴장…새 당명 '자유한국당'은 '자유당' 연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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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 黨名 변경 이후 5년만에 재출범
옛 당명인 '신한국당' 벤치마킹
'자유'는 자유시장경제, 자유민주주의 상징
국민 아닌 전문가그룹, 당원이 낙점
약칭은 '자유당' 아닌 '한국당' 가능성 커
일부 親朴의원, "朴대통령과 선긋기 아니냐" 반발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새누리당이 5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지난 2012년 2월 출범한 새누리당은 8일 새 당명을 자유한국당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약칭은 '자유당'이 아닌 '한국당'이 유력하다.
새누리당, 親朴 반발 속에 5년만에 퇴장…새 당명 '자유한국당'은 '자유당' 연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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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원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연찬회 브리핑에서 "국민에게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새 당명을 자유한국당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향후 비상대책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당명 변경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상임전국위는 오는 13일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이란 당명은 불과 5년만에 정치권에서 자취를 감추게 됐다. 전신인 한나라당 역시 14년3개월간 써온 당명을 비상대책위원회 의결을 거쳐 2012년 새누리당으로 개정했었다.

애초 새누리당은 대 국민 공모를 통해 '국민제일당', '새빛한국당', '으뜸한국당' 등 3개의 당명을 최종후보로 선정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 부정적 의견이 들끓자 지난달 말 전문가 그룹에게 당명 선정의 전권을 위임했다.
이에 '자유한국당', '행복한국당', '국민제일당', '보수의힘' 등 4개 당명이 다시 최종 후보군에 올랐고 책임당원 1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새 당명이 낙점됐다. 자유한국당은 27%의 지지를 받았다. 당 관계자는 "우리가 보수 정당이라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는데 굳이 '보수'를 넣을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약칭을 놓고는 한국당과 자유당을 놓고 의견이 분분해 상임전국위에서 판가름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 등 보수의 가치가 반영된 당명"이라며 "예전 신한국당처럼 부정적 의견이 가장 적고 지속 가능성이 큰 당명이라는 점도 선정 이유"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조만간 새 당명에 걸맞는 로고와 상징색도 결정할 방침이다. 당 로고는 태극기를 연상시키는 모양이 될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에 대한 부정적 의견도 만만찮다. 흰색 바탕에 당명을 빨간 글씨로 적고, 당 상징무늬를 파란색으로 새겨넣어 전체적으로 태극기의 이미지를 연출한다는 복안이다.

새누리당 중앙당사

새누리당 중앙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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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원내대표는 "우리 당이 새롭게 거듭나는 모습으로 재건돼야 한다"면서 "인적 쇄신과 함께 보수정당으로 새롭게 태어나기 위한 몸부림으로 봐달라"고 부탁했다. 또 "단순히 이름만 바꾸려는 게 아니라 주춧돌만 그대로 두고 집을 새롭게 지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원총회를 겸한 이날 연찬회에선 강성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이 "당명 변경은 (탄핵 위기에 놓인) 박근혜 대통령과의 선긋기"라며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말 당 지도부가 우회적을 박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구했다는 소식이 와전되면서 당내 친박세력은 격앙된 상태다. 이에 대해 정 원내대표는 "(당명 변경을 통한 박 대통령과의 선긋기는) 제 뜻과는 전혀 다르다"고 해명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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