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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ce Club]EMP공격도 막는 ‘매티스 장관의 전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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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티스장관은 2일 낮 12시 35분께 전용기인 E-4B 공군기를 타고 오산 공군기지에 착륙했다.

매티스장관은 2일 낮 12시 35분께 전용기인 E-4B 공군기를 타고 오산 공군기지에 착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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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취임 이후 첫 순방지에 한국을 포함한 것은 1997년 윌리엄 코언 전 장관 이후 20년 만이다. 당시에는 일본을 거쳐 한국을 방문했다. 매티스장관의 2∼3일에 걸친 방한은 24시간에 불과한 짧은 시간이었지만 한반도와 주변국에 '트럼프 시대에 한미동맹은 더욱 공고할 것'이라는 강렬한 인상을 주기에는 충분했다.

매티스장관은 2일 낮 12시 35분께 전용기인 E-4B 공군기를 타고 오산 공군기지에 착륙했다. 매티스장관이 탑승한 전용기는 2009년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방한할 당시 탑승한 기종으로 E-4B공군기이다. 공중지휘통제기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항공기다. 해외순방에 이용하는'에어포스 원'이 미국 대통령을 위한 전용기라면 E-4B는 국방장관이 해외순방 때 사실상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항공수단이다. 다만 국방장관이 승인할 경우, 국무장관이나 다른 각료들도 이용할 수 있지만 실제 사용빈도는 많지 않다.
E-4B는 그러나 단순한 이동수단의 범위를 뛰어넘는다. 국가적 위급사태가 발생하거나 지상지휘통제센터가 파괴됐을 때 전군에 전쟁수행 명령을 포함해 직접적으로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기능을 수행한다고 해서 '공중지휘통제기'로 통한다. 이 때문에 '둠스데이 플레인'(Doomsday Planeㆍ최후의 날 비행기)이라고도 불린다. 국가비상사태 때에는 대통령과 국방장관, 합참의장 순으로 E-4B를 지휘할 수 있다.

E-4B에는 현역 공군으로 구성된 승무원 45명 안팎과 국방장관 일행 등을 포함해 최대 112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이 항공기는 로어덱에는 화물이나 통신장비를 싣고 있으며, 작전회의실 및 브리핑룸 등은 어퍼덱에 집중돼 있다. 어퍼덱은 조종석, 국방장관을 위한 스위트룸, 회의실, 브리핑룸, 공군승무원들의 통제실, 휴게시설 등 6개로 나누어져 있다.

비상시 일선 군대에 명령을 시달해야 하기 때문에 항공기 내에 완벽한 통신장비를 구축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잉 747-200 제트기를 군용으로 개조한 E-4B는 통신장비의 하중을 견뎌내도록 민간항공기 보다 큰 엔진을 사용한다. 또 핵탄두나 전자기파 폭탄투하에 따른 전자기파(EMP) 공격에도 견뎌낼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해 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4B는 공군에 총 4대가 있으며, 지난 2005년부터 보잉사가 업그레이드 사업을 진행해왔다. 공중지휘라는 특수한 임무 때문에 전 세계에 1대는 항상 하늘에 떠있도록 돼 있다.
또한 비상시 장시간 공중에 머물면서 작전을 지휘해야 할 가능성에 대비해 기내에 늘 60% 정도의 연료를 유지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중급유도 가능하다.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방한할 당시에는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이륙한 후 7시간이 지난 시점에 알래스카 상공에서 한 차례 급유를 받으적이 국내언론에 보도된 적이 있다. 두 대의 급유기가 E-4B에 28만 파운드의 연료(7시간을 비행할 연료)를 공급받았다.장기 비행을 위한 공군의 시험비행에서 E-4B는 33시간 동안 공중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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