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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서만 아이폰7 키패드 오류 생기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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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데이터 모두 4G LTE 전송, iOS와 충돌 가능성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텔레뱅킹을 자주 이용하는 박정욱(가명)씨는 최근 휴대폰을 '아이폰7'으로 바꾼 다음 예상치 못한 문제에 닥쳤다. 통화하는 도중 계좌번호를 입력하기 위해 키패드에서 '3'을 눌렀는데 자꾸 다른 숫자가 입력됐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텔레뱅킹 대신 근처 ATM기를 찾아 직접 계좌이체를 할 수밖에 없었다.

애플 아이폰7의 키패드 오류 버그 문제가 새로운 이슈로 떠올랐다. 아이폰7으로 통화 도중 키패드를 입력하는 경우 입력한 값과 출력한 값이 다르게 나타나면서다. 특히 이런 사례는 LG유플러스에서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아이폰을 사랑하는 모임' 등 애플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런 사례를 신고하는 불만의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로 인해 아이폰7 사용자들은 전화를 통한 본인인증이나 텔레뱅킹 등을 이용하지 못하는 처지다. 폰뱅킹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나타난 일이어서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많다.

애플은 공식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애플의 운영체제(iOS)의 '이중 톤 다중 주파수'(DTMF, Dual Tone Multiple Frequency) 기능이 아이폰7에서 잘못 작동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DTMF는 음성 통화와 입력한 데이터 두 가지 주파수를 동시에 보내는 기술로, 이 사이에 충돌이 발생하면서 통화 도중 데이터가 제대로 입력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통화와 데이터를 서로 다른 주파수로 전송하도록 설정할 경우 이 같은 버그가 발생하지 않는다. 아이폰7에서는 설정->셀룰러->셀룰러데이터옵션에서 '음성 및 데이터'로 돼 있는 설정을 '데이터LTE전용'으로 바꾸면 문제가 해결된다.
음성 및 데이터 설정은 LTE 주파수로 음성 통화와 데이터를 모두 전송하는 기능으로 즉 'VoLTE(Voice over LTE)'를 사용한다는 뜻이다. 데이터LTE전용 설정은 통화는 3G로, 데이터는 LTE로 전송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 KT와 달리 3G망이 없어 음성과 데이터를 모두 4G LTE로 전송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용 아이폰7에서는 데이터LTE전용 설정을 별도로 하지 못하게 된다. 결국 이동통신3사 고객 중 SK텔레콤과 KT를 사용하는 아이폰7 고객은 해당 설정 변경으로 문제없이 텔레뱅킹 등을 이용하고 있지만 LG유플러스 고객은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는 "아이폰7의 소프트웨어가 충돌을 일으켜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3월 중 공개 예정인 iOS 최신 버전에서 이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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