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청계광장 소라탑서 집회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박사모)'이 이튿날인 이번 주말 촛불집회의 중심지인 광화문으로 나온다.
박사모는 1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 소라탑 앞에서 제4차 총동원 집회 '가자, 광화문으로!'를 개최한다고 7일 예고했다. 이곳은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5번 출구에서 100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이들은 광화문 집회가 끝나면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현재 행진 코스는 '누군가의 방해가 있을 수 있어 극비'라고 해둔 상황이다. 행진이 끝나면 마로니에공원에선 2차 집회도 예정돼 있다. 정 회장은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은 토요일 사람이 가장 많은 곳이라서 골랐다"며 "마로니에 공원까지 가는 길은 종로통이라 시민과 호흡하기에 최적지"라고 장소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10일에는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도 광화문에서 7차 촛불집회를 예정하고 있어 시민들끼리 충돌할 가능성도 크다. 박사모는 이를 의식한 듯 행동준칙을 공지하기도 했다. 박사모 홈페이지 공지에는 '누군가 약 올리면 그냥 무시하고 주변 경찰을 부를 것', '나이가 어려도 최대한 경어를 쓸 것', '누군가 때리면 그냥 맞을 것' 등의 내용이 들어 있다. 또한 박사모 측 참가자가 흥분했을 때는 '질서'와 '흥분금지'를 외칠 것도 요구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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