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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연출가 정구호 전격 사퇴…이유는 총감독 송승환과의 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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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올림픽 / 사진=2018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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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연수 인턴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연출을 맡은 정구호씨가 전격 사퇴를 선언했다.

30일 SBS에 따르면 최근 정구호 씨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쓰지 말고, 연출진 명단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매체는 그가 동계올림픽을 단 1년5개월 앞두고 사퇴한 배경에 대해 송승환 총감독과의 불협화음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평창 조직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SBS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난 2015년 7월 난타 공연 기획자이자 탤런트인 송승환을 총감독으로 선임한 후 정구호 휠라코리아 부사장을 개폐회식 연출가로 추천했다"며 "이후 송 총감독의 기획안을 문체부가 탐탁치 않게 생각한 반면 정구호 씨의 기획안은 큰 호평을 받았다"고 밝혔다.

기획안은 큰 호평을 받았지만 정구호 씨의 입지는 좁았던 것으로 추측된다. 매체에 따르면 조직위는 정구호 씨가 여러 가지로 하는 일이 많아 개폐회식 연출을 책임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이유로 계약을 차일피일 미뤘다. 7개월간 조직위로부터 한 푼도 받지 않고 무료봉사를 했다는 것.

송승환 총감독과 정구호 연출가의 갈등은 이른바 '파워 게임'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는 "송 총감독이 1년 반 전 정구호 씨를 미술감독으로 쓰려고 했으나 정씨가 거부해 무산됐다"면서 "그런데 문체부의 추천으로 정씨가 연출가가 되면서 주도권 싸움이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폐회식을 바라보는 두 사람의 콘셉트가 달랐던 것도 마찰의 요인이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송 총감독은 초등학생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개폐회식을 구상한 반면, 정구호 씨는 한국의 전통과 문화의 장점을 보여줄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췄던 것이다.

이에 정씨가 연출직에서 물러나면서 개·폐회식에도 비상이 걸렸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쓰지 말라는 정씨의 요청이 있었지만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해 기획안을 바꾸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송 총감독은 정구호 씨와의 갈등에 대해 "특별한 건 없다. 조직위에서 정구호 씨와 함께 일해 왔는데 그가 물러나겠다는 말은 아직 들은 적이 없다. 갈등 요인이 없었고 갈등설이 왜 나오는지는 나도 모르겠다"고 부인했다.




유연수 인턴기자 you012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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