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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반대' 앞세운 더민주…나흘 앞으로 다가온 20대 첫 정기국회 최악의 대치 국면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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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일 20대 국회 첫 정기국회…청문회로 시작,
두 야당의 선명성 경쟁 예고
더민주 사드 반대 당론으로,
여야의 친박·친문 지도부 평행선 그릴 듯
與小野大 시험대에 올라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나흘 앞으로 다가온 20대 첫 정기국회가 최악의 대치 국면을 형성할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국회 본회의장

▲국회 본회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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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치를 내걸고 출범한 20대 국회이지만, 지난 총선을 앞두고 분화된 두 야당의 선명성 경쟁이 발목을 잡을 것이란 전망이다. 여당인 새누리당과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이달 전당대회에서 각기 친박(친박근혜), 친문(친문재인) 세력이 당권을 장악하면서 여야가 평행선을 그릴 것이란 우려도 불안감을 더한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소야대(與小野大)에서 맞는 20대 첫 정기국회는 다음달 1일 100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정책국회를 기대했으나 정기국회 종료 직후 본격적인 대선 국면이 시작되는 만큼 정국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다툼이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는다.

거대 야당인 더민주는 전날 마무리된 전대에서 친문 세력이 다시 전면에 등장했다. 여당과의 대립각도 확연해졌다. 추미애 신임 당대표는 당선 인사에서 "대통령이 국민이 가라는 길을 외면하면 단호히 맞서겠다"고 날을 세웠다. "고난과 탄압이 있어도 그 길을 가야 선명하고 강한 야당이 되고 수권비전을 만들 수 있다"며 일전을 벼르고 있다.
더민주는 당장 계파색이 옅은 '김종인 체제'에서 한 발짝 물러서 있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부터 끄집어냈다. 이를 반대 당론으로 채택할 예정이다. 추 대표는 "당론으로 뚜렷이 하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국민의당이 일찌감치 사드 반대를 당론으로 정하고, 제1야당인 더민주에 공조를 요청했으나 번번이 거절당해온 상황이다.

 ▲지난 25일 새누리당 원내대표실에서 추경안 처리 등 의사일정에 합의한 뒤 포즈를 취하는 여야 3당 원내대표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새누리당 정진석,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지난 25일 새누리당 원내대표실에서 추경안 처리 등 의사일정에 합의한 뒤 포즈를 취하는 여야 3당 원내대표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새누리당 정진석,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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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더민주 내부에선 강성 지도부 등장을 계기로 그간 지지부진하던 대여 전선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당 관계자는 "여소야대를 만든 민심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확실히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더민주의 선명성 경쟁은 당장 제3당인 국민의당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오던 국민의당이 존재감을 살리기 위해선 더민주와의 주도권 다툼에서 밀리면 안 된다.

반면 새누리당은 배수의 진을 치고 있다. 노동개혁 관련법, 서비스산업 활성화법 등의 법안들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는 과제를 떠안고 있다. '민생국회', '일하는 국회'를 내세운 만큼 야당과 차별화된 행보를 걸으려는 움직임도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여야 3당의 셈법이 각기 다른 가운데 이번 정기국회는 청문회로 시작된다. 첫날인 다음달 1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가 결정되고, 같은 날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5~7일 중 하루에는 백남기 농민 사건 청문회, 8~9일에는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청문회가 이어진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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