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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아직 임기 7개월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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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후 계획에 대해선 함구

[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이 향후 한국 대선에서의 역할론 등에 대해 "아직 내 임기가 7개월이 남아 있다"며 굳게 입을 닫았다.

반 총장은 1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미친선협회인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만찬 행사에 기조연설자로 참석,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사진=황준호 특파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사진=황준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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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임기가 7개월 남아 있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도와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정치 참여와 관련된) 여러 이야기가 현재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하고 있는 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당분간 한국 정치에 대한 관심은 드러내지 않은 채 남은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데 치중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한 셈이다.

그러나 반 총장은 퇴임 이후 계획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어서 한국 정치나 대선 참여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반 총장은 2007년 1월 유엔 8대 사무총장에 취임한 뒤 2012년 연임 성공으로 10년 임기를 채운 뒤 내년 1월에 퇴임하게 된다.
한편 반 총장은 이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을 방문하는 도중 제주도(25일)와 경주(30일)를 공식 방문하는 한편 오는 28~29일엔 서울 방문도 비공식 일정에 포함시켜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서도 반 총장은 "서울에서 어머님을 비롯해 가족, 친척들을 만나려 하는 것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앞서 반 총장은 이날 오전 뉴욕 컬럼비아대학 졸업식에서 명예박사를 수여받고 행한 연설에서 "우리는 시리아를 비롯한 각지에서 자행되는 전쟁범죄에 몸서리치고 인종차별과 증오, 특히 정치인들과 지도자가 되려고 하는 사람들이 그런 말을 하는 데 대해 분노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역사적인 파리기후협정을 이뤄냈다. 이것을 살리는 데 힘을 합쳐 달라"면서 "이 문제를 부인하는 정치인에게는 표를 주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반 총장의 이날 발언은 인종차별적 발언과 파리기후협약에 대한 재협상 필요성을 거론하고 있는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많다. 그러나 반 총장은 이날 저녁 취재진에게는 "(트럼프를 겨냥한 것이 아니니) 확대해석은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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