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12곳 중 63곳 예비후보 등록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유제훈 기자] 국민의당의 20대 국회의원 선거 수도권 라인업(Line-up)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5% 안팎의 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수도권의 정치지형 상 야권 지지층을 두고서 두 야당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수도권 112개 선거구(서울 48·경기 52·인천 12곳) 중 국민의당 소속 예비후보자가 등록된 선거구는 총 63곳(56.2%)에 달한다. 서울은 48곳 중 26곳(54.2%) 경기는 52곳 중 29곳(55.8%), 인천은 12곳 중 8곳(66%)에 국민의당 소속 예비후보자가 등록했다.
안 대표 역시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에서 재선에 도전하기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앞서 당내에서는 최근까지도 안 대표가 총선 지휘를 위한 전략적 차원에서 고향인 부산에 출마하거나, 후순위 비례대표로 선거에 도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나 안 대표는 전날 지역구를 찾아 "처음부터 노원병 출마와 관련해 다른 어떤 생각도 해본 적 없다"며 당내 요구가 거세질 경우에도 "나는 (출마지역을 바꿀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3명의 현역의원이 탈당한 인천에서는 각각 자신의 지역구 수성에 나섰다. 문병호 의원이 부평구갑에서 3선에 도전하고, 최원식 수석대변인 역시 계양구을에서 재선을 노린다. 특히 최 대변인이 재선에 나설 계양구을에는 옛 지역구 수복을 노리는 더민주 소속 송영길 전 인천시장이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빅매치'가 예상된다.
국민의당은 향후 공천과정을 통해 수도권 전(全) 지역구에 후보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야권은 새누리당의 높은 정당지지율, 야권의 표(票) 분산이라는 이중고에 마주하게 됐다. 특히 수도권은 지난 19대 총선 당시 5% 미만의 표차로 당락이 좌우된 곳이 30여곳에 달해 '야권공멸'에 대한 우려가 깊은 상황이다.
한편 국민의당은 이번 주부터 후보자 공천을 위한 당내 조직을 신설하는 등 사전 작업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 자격심사위원회, 추천관리위원회, 추천재심위윈회, 비례대표선거후보자 추천위원회 등을 신설한다. 국민의당 총선 후보자 공모는 오는 19일 오후 6시까지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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