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대한민국 국민 10명 중 7명은 훈민정음 해례본이 국보 1호로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숭례문이 국보 1호로 적합한지에 대한 질문에는 부적합 44.7%, 적합 34.8%로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더 높았다. 숭례문은 2005년 감사원에서 국보 1호의 상징성에 비추어볼 때 정체성을 나타내지 못한다며, 변경을 권고한바있고 2008년 화재 이후에도 국보 1호로 부적합하다는 논란이 있어왔다.
1996년 조사한 설문조사에서도 국보 1호의 재지정 검토 필요성에 대해 서울대생의 57%가 재지정을 검토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국보 1호로 재지정 해야 하는 문화재로 훈민정음 해례본을 뽑았다. 같은 해 문화재 관리국이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도 국보 1호를 교체한다면 훈민정음 해례본을 그 대안으로 꼽았다.
한편 문화재 지정번호제 폐지에 대한 의견은 찬성 57.4%, 반대 25.9%로 나타났다. 문화재 지정번호제는 문화재청에서 문화재 관리상의 편의를 위해 붙여놓았지만 국민 다수가 문화재의 중요 순위로 잘못 인식한다는 의견이 있어 지정번호제 폐지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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