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전 대표는 이날 정치 입문 3주년을 맞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도덕적 우위는 정권교체의 필수조건"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자신이 밝힌 3대 당 혁신 방안인 ▲당내 부패 척결 ▲낡은 진보 청산 ▲새로운 인재 영입 중 '당내 부패 척결'에 대한 구체적 방향을 제안했다.
안 전 대표는 이어 "(당) 윤리심판원이 강화되고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다"며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윤리기구와 이를 방관하는 당 지도부에 강력한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최근 대법원 판결까지 불복하는 우리 당 태도는 일반 국민의 정서에 비쳐 전혀 설득력이 없다"며 한명숙 전 총리의 대법원 유죄 판결에 대한 당 지도부의 태도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부패에 대해 당이 연대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부패지수를 만들어 각 정당의 반부패 성적에 따라 국고지원금을 연동 지원하도록 정치자금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언행과 일탈은 부패의 또 다른 이름"이라며 막말 의원들에게도 반부패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한 천정배 의원에 대해선 "지금은 당이 혁신하는 것이 무엇부도 중요하지 다른 외부 동향에 신경 쓸 때가 아니다"며 신당 합류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