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분양가·대형 건설사 시공 참여로 동작·상도·용인 등 수도권 진출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확산되고 있다.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서울로 영역을 넓히더니 1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일반 아파트 분양가격이 오르는데다 과거와 달리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시공에 대형 건설사가 참여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만 해도 부산 등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한 지방에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사업이 활발했으나 최근에는 서울과 수도권으로 영역이 확장됐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도 1000가구가 넘을 정도로 커졌다. 경기 '용인 명지대역 서희스타힐스'는 지하 2층, 지상 14~28층 21개동, 1803가구의 대단지로 들어선다. 인천 '송도 포레스트카운티'는 지하 2~지상 39층 15개동, 2708가구 규모다. 이 밖에 경기 화성의 '배양동 서희스타힐스'는 1121가구, '향남 대림 e편한세상'은 2028가구다.
이처럼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지역과 규모를 확장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대형 건설사들이 그동안 꺼리던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시공(예정)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사업은 토지 확보와 조합원 모집이 상대적으로 어렵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 돌발 변수도 많아 주로 중견 건설사가 사업을 해왔다. 그러나 올 하반기 현대건설·대림산업 등 대형 건설사 8곳이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1만385가구의 시공을 맡았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면서 내 집 마련 수요가 늘고 있는데다 저렴한 분양가, 대형 건설사의 시공 참여 등으로 관련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사업지 확보 여부에 따라 사업이 지연되거나 추가 분담금이 발생하는 등 주의할 점이 있는 만큼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 이 관계자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사업을 볼 때 (행정) 업무 용역사가 얼마나 지역주택조합사업을 해왔는지 경력을 살펴보고 토지 확보 문제가 해결됐는지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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