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겨울 바다송어, 이제 한여름에도 키운다.’
송어·연어류는 한국에서 연간 2만 톤(3천억 원) 이상을 수입하고 있으며 세계시장 규모는 약 16조 원(생물기준/250만 톤 이상)에 이르는 ‘수출유망 양식 품종’이다. 특히 최근 중국의 소비 증대(50만 톤)와 일본의 생산기반 붕괴(50만 톤)는 송어·연어류 생산의 기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냉수성 어류인 바다송어 등 연어류 양식은 지금까지는 주로 수온이 낮은 동절기(11~5월)에 해상 유휴 가두리를 활용해 양식되고 있어 계절상품의 이미지가 강하고 시장에서 원하는 연중 공급이 어려웠다.
그 결과 고수온기인 여름철에도 양식이 가능한 기술 개발에 성공해 앞으로 바다송어, 연어류의 안정적 생산과 공급이 가능하게 됐다.
바다송어는 연어과 어류 가운데 대서양 연어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 규모(약 80만 톤)를 형성하고 있는 어종이다. 프랑스 등의 미식가들 사이에서는 연어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수입산 냉장연어는 소비자에게 공급되기까지 3~4일이 소요되는 반면 바다송어는 당일 공급이 가능해 신선식품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
이인곤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바다송어 등 연어류의 연중 생산 성공은 냉수성 어류의 안정적 생산을 위한 기본 토대가 마련된 것으로, 고흥지역 연어류 산업 활성화와 양식어종 다양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며 “앞으로 바다송어산업연구센터가 준공되면 바다송어 등 연어류의 연구개발 및 산업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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