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대형 조선 3사의 적자발표 이후 가져야 할 투자전략으로 추가 손실발생 가능성이 제한적이고 밸류에이션이 낮은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신영증권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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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조선 3사의 2분기 합산매출은 15조875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6% 줄었다. 전년동기와 전분기에 이어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2분기 매출은 11조946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8%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710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충분한 손실을 반영한 플랜트 사업부문에서 더이상 손실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조선부문 적자 원인인 반 잠수식 시추선 축차적 인도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적자 확대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다.
삼성중공업 영업적자는 1조5000억원이다. 분야별 손실인식 내용을 살펴보면, 지난해 이미 7000억원의 손실을 인식했던 이치스와 에지나 프로젝트에서 추가로 54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기본설계를 수행하지 않아 수익성 훼손이 없을 것으로 기대했던 Prelude FLNG와 드릴십에서도 7000억원의 손실이 생겼다. 잭업이나 일반 상선에서도 약 2600억원의 손실이 나왔다.
엄 연구원은 "이번 분기의 삼성중공업 대규모 적자는 지난해 3분기에 진행한 현대중공업의 대규모 적자 인식과 그 모습이 매우 닮아있으면서도 추가 손실 여지도 남겨놓았다"며 "나이지리아에서 진행되고 있는 에지나 프로젝트의 로컬 콘텐츠 수행과정에서 발주사와 협의가 완료되지 않은 공정지연이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업체는 대우조선해양이었다. 대우조선해양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적자는 3조원을 상회했다.
엄 연구원은 "총손실의 80% 이상은 해양부문에서 발생했다"며 "인도지연 등을 문제로 주요 손실 프로젝트로 지적되던 송가(Songa) 세미리그에서 해양 손실 중 절반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신영증권은 조선업종에 대한 중립의견을 유지했다. 엄 연구원은 "조선업종의 적자 행진이 종료되려면 풀리지 않는 해양플랜트 공정지연 해소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관망세를 유지해도 좋은 시점이라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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