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명은 이계진으로 1943년 만주에서 태어났다. 이씨는 해방 뒤 전주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전주고 재학 시절에 은사 신석정, 김해강, 백양촌을 만나 시집과 소설, 에세이를 읽으며 문학에 눈을 떴다.
파리7대학 객원교수, 인하대 불어불문학과 교수와 문과대학장을 맡았다. 한국불어불문학회장과 민족문학작가회의 인천지회 초대 지회장 등을 역임했다. 1993년 정지용문학상, 1996년 편운문학상, 2009년 한국펜클럽번역문학상 등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다.
병마는 2011년 찾아왔다. 한쪽 다리에서 시작된 마비가 서서히 위로 올라왔다. 루게릭병 진단을 받고 자택에서 투병했지만 위와 폐에까지 마비가 진행되자 요양병원으로 옮겼다.
김씨는 "남편은 시에 애정이 남달랐던 사람"이라며 "20대 초반에 등단해 거의 한평생 시를 사랑했고, 병상에 누워서도 휴대전화로 글을 쓸 정도로 애정이 컸다"고 돌이켰다.
유족으로는 맏딸 지원 씨, 맏사위 현진길 IBK투자증권 감사팀장, 둘재 딸 지영 씨, 둘째 사위 루카 그루몰라토 프랑스 루앙대 교수가 있다. 분향소는 인천 중구에 있는 인하대학교 장례식장 1호실이다. 발인은 17일 오전 7시. 문의 032-890-3180.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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