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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렉시트 우려 속, 덤덤한 국내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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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세 출발했지만 제한적 낙폭
수출기업은 우호적 환율 기대
7일 삼성전자 2Q 실적발표에 관심 쏠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지난 주말 그리스의 채무조정안 국민투표 결과 반대표가 압도적으로 나오며 그렉시트(Grexit) 가능성이 높아졌다. 글로벌 증시의 단기 혼란이 예상되면서 국내증시도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낙폭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그렉시트가 실제 일어나도 기타 취약국 및 글로벌 증시로 전염될 가능성이 낮고 오히려 그리스 사태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로 국내 수출기업들에게는 우호적 환율 환경이 나타나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국내증시에서 그렉시트 우려로 인한 낙폭은 단기 제한적이고 이보다는 7일부터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로 시작되는 2분기 실적시즌이 개별 종목 및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수출대형주를 억눌렀던 환율문제가 그렉시트 이슈로 완화되면서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오히려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6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1시10분 현재 전장대비 22.08포인트(1.05%) 내린 2082.33, 코스닥지수는 4.16포인트(0.54%) 빠진 765.07을 기록 중이다. 개장 직후 코스피는 1.35%, 코스닥은 1.46%까지 낙폭이 커졌지만 점차 낙폭이 제한되는 모습이다.

지난 5일(현지시간) 그리스의 채무조정안 국민투표 결과 반대가 61%, 찬성이 39%로 반대가 압도적으로 나타나면서 그렉시트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자본통제 중인 그리스는 20일 유럽중앙은행(ECB)에 갚아야할 35억유로 규모 채무가 다가오고 있으며 구제금융 협상이 결렬돼 갚지 못할경우 전면적 채무불이행(디폴트)과 은행 도산으로 이어질 위험성을 안고 있다.
하지만 그렉시트는 유로화 전반의 약세를 불러올 이슈인만큼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확률은 높지 않고 금융지원협상이 결국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민간 금융사 비율은 17% 정도에 그치며 신흥국시장에서 자금 이탈 가능성도 적은 상황"이라며 "최악의 시나리오로 그렉시트를 적용한다고해도 국내 증시 및 글로벌 금융시장에 줄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렉시트보다는 코앞으로 다가온 2분기 실적에 대한 고민이 그리스보다 더 국내증시를 압박할 수 있지만 이 역시 이미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된 재료기 때문에 조정국면은 길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의 바로미터가 되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의 경우 지난 4월 이후 두달여만에 5% 가량 하향조정됐는데 이 기간동안 삼성전자 주가는 10% 하락해 상당부분 실적 우려가 주가에 반영된 상황"이라며 "상당폭의 가격 조정이 이미 진행됐기 때문에 추가적 가격 하락이 일어나기보다는 하반기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타고 반등의 여지가 생길 것"이라고 짚었다.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환율 환경 개선도 수출대형주의 주가회복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원ㆍ달러환율은 지난 3월 이후 3개월여만에 1120원대를 돌파했고 지난달 900원대를 하회했던 원ㆍ엔환율은 915원대로 올라서며 엔저 우려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과 일본간 수출 경합도가 높은 자동차 및 부품, 석유제품, 의료기기, 반도체, 기계 업종 등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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