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페퍼 첫 공식 판매일인 이날 1분만에 초기 공급물량 1000대가 모두 매진됐다고 밝혔다.
페퍼는 사람의 목소리를 인식하고 감정을 이해하며 스스로 감정을 표현 할 수 있는 로봇이다. 페퍼는 인공지능과 통신 기능을 탑재하고 스마트폰처럼 앱을 설치할 수 있으며, 인터넷 클라우드 시스템 등과 연계한다.
노인과 대화를 나누면서 약 복용을 잊고 있다는 점을 알려줄수도 있고 은행 창구나 패스트푸드 판매점에서 고객의 주문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
페퍼는 전자 기기 위탁제조업체 훙하이(鴻海)정밀공업이 생산한다. 처음에는 2월 중에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예상보다 거래 문의가 강해 판매 일정을 연기했다.
소프트뱅크를 이끌고 있는 손정의 회장은 지난 18일 발표회에서 "매월 1000대 정도 판매할 수 있는 생산 체제를 갖추고 싶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내 로봇 시장 규모가 올해 1조5000억엔에서 2035년에는 10조엔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용 로봇의 증가율이 18%로 예상되는데 비해 인간형 로봇의 증가율은 13배로 예상될 만큼 성장성이 압도적이라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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