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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총리, 나치수용소 해방 기념식 첫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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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3일(현지시간) 나치 강제 집단수용소인 바이에른주 다하우 수용소를 찾아 해방 70주년을 기념했다. 현직 독일 총리가 수용소의 해방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나치와 생각, 신념 등이 다르다는 이유로 수용소에서 고문받고 죽임을 당한 희생자들을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이 허락하는 한 인종차별과 반유대주의의 설 자리가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언은 지난 2일 메르켈 총리가 내놓은 주간 팟캐스트영상에서 역사에는 결말(Schlussstrich)이 없다는 견해를 밝히며 과거사 반성을 강조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기념식에는 당시 수용소 생존자 138명과 미군 퇴역군인 6명도 참석했다. 이들 중 프랑스, 체코, 이스라엘인 생존자는 연설에서 미군이 수용소 해방군으로 당도했을 당시의 희열과 수용소의 처참했던 실상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 1933년 설립된 다하우 수용소를 거쳐간 사람들은 20만명에 달한다. 1945년 4월 29일 미군에 의해 해방되기까지 공식적으로 3만2000명이 이곳에서 숨졌다. 그러나 당시 기록 누락이 많아 실제 숨진 이들은 4만1500명을 정도 된다고 독일 언론은 전했다.
앞서 메르켈 총리는 2013년 8월 현직 총리로는 처음 이곳을 찾아 "깊은 슬픔과 수치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는 총선을 앞둔 때라 '선거용 이벤트'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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