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8일 공개한 '구인-구직 미스매치 유발요인 분석및 대응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21∼25일 온라인 취업사이트 잡투게더에 등록된 구인기업 1001개사와 구직자 319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복수응답)를 실시한 결과, 구인기업의 67.6%, 구직자의 52.2%가 '경력'이 가장 중요한 채용 기준이라고 응답했다. 면접 후 구직자를 채용하지 않은, 또는 자신이 채용되지 않은 이유로 다수가 경력을 꼽은 것이다.
구직자의 기업 선택 기준으로는 대다수 구인기업과 구직자가 급여(83.4%ㆍ74.6%)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으며 기업안정성(53.9%ㆍ51.6%)도 중시했다.
다른 항목에서는 시각차가 있었다. 구직자는 출퇴근 용이성(51.1%)과 사내복지(51.0%)를 기업안정성 못지않게 중요한 기업 선택 기준으로 인식한 반면 구인기업은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다.
대신 구인기업은 기업규모(33.8%)가 기업 선택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봤으나 구직자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다.
이은미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중소기업의 인력난과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서는 채용기준, 기업선택 기준, 취업준비에 대한 구인기업과 구직자의 인식 차이에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기업과 구직자가 맞춤형 구인ㆍ구직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은 물론 정부 차원에서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지원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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