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택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은 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내각-청와대 간 긴급회의에 참석한 뒤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최경환 경제부총리·황우여 사회부총리를 포함한 국무위원, 국무조정실장, 청와대 정책조정·경제·홍보수석이 참석했다.
필요에 따라 수시로 열리게 될 '정책조정협의회'는 정부 측에서 경제부총리, 사회부총리, 국무조정실장, 안건관련 장관이 참석하며 청와대에선 정책조정수석, 홍보수석, 경제수석, 안건관련 수석이 나온다. 특히 사회적 갈등이 예상되는 정책에 대해 정책의 수립에서부터 집행, 변경, 발표 등 전반적 사항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연말정산에 대한 대국민 홍보 부족이나 건강보험 정책을 두고 정부 내 엇박자가 노출되는 등 혼선이 발생하고, 이것이 전반적인 국정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줬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조치로 풀이된다.
당청 관계에서도 소통 및 협조체계를 보완하기로 하고 2일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와 정책위 의장단이 선출되면 구체적 논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현 정책조정수석은 "국정 3년 차를 맞는 정부는 물론 당도 금년이 매우 중요한 시기인 만큼 당정청 간 원활한 소통 및 협력 강화는 필수적"이라며 "향후 당정청 간 공통의 목표·주제를 설정해 정책협의 기능을 그 어느 때보다 획기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화된 정책 조율·조정 시스템으로 경제혁신 3개년 계획, 4대 부문(공공·노동·금융·교육) 개혁 추진, 공무원연금개혁 등 핵심 국정과제 추진 및 개혁과제를 강도 높게 뒷받침할 계획"이라며 "특히 정책 수립-집행-변경-발표 과정에서 부처 간 정책 엇박자, 정책 수요자인 국민에의 과도한 부담 또는 불편이 없도록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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