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등 일부 지역 전세수요는 매매로 전환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고공행진하면서 1월 전셋값 상승률로는 1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번달 아파트 전셋값은 한달 동안 1.06% 오르면서 1월 기준으로는 지난 2002년(2.74%)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초구(0.57%)와 강동구(0.29%), 강서구(0.29%), 서대문구(0.27%), 강남구(0.26%), 중랑구(0.24%)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서초와 강동구 등은 재건축 단지 이주로 인해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김포한강 신도시가 0.19%로 가장 많이 올랐고 분당(0.12%)·평촌(0.10%)·산본(0.10%)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이에 비해 동탄신도시는 0.2% 하락했고 판교·파주운정·광교신도시는 보합세를 보였다.
경기·인천 역시 지난주 대비 0.07% 오른 가운데 안산(0.38%)·과천(0.26%)·구리(0.11%)·고양시(0.10%) 등이 상승했다.
매매가격은 서울이 0.05%, 신도시가 0.02%, 경기·인천이 0.04% 각각 올랐다. 신도시는 지난주와 같았고 서울과 인천·경기는 상승폭이 0.01%포인트씩 커졌다.
매매거래가 활발하진 않지만 전세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전세 수요가 일부 매매로 돌아서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서울은 서대문구(0.22%)와 서초구(0.18%), 강서구(0.08%), 송파구(0.08%), 성북구(0.08%) 등의 순으로 올랐고, 신도시는 분당(0.04%)과 평촌(0.04%), 산본(0.04%) 등이 많이 올랐다.
서성권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정부가 이번주 연 1%대의 초저리 수익공유형 은행대출 상품 도입을 발표했으나 물밑 움직임만 보일 뿐 시세에 반영되기에는 다소 시간이 부족했다"며 "신도시의 경우 매매전환이나 신혼부부 등 실수요 위주의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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