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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인질 협상에 일본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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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자국 조종사와 테러범 맞석방이 우선"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붙잡혀 있는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後藤健二)씨를 석방하기 위해 시작된 협상이 정작 고토씨는 배제되는 쪽으로 일단 흘러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요르단 정부는 IS가 자국 공군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를 풀어주면 IS에서 요구한 이라크 출신 여성 테러범 사지다 알 리샤위를 석방하겠다고 제안했다. 알카사스베 중위는 IS 공습 작전에 참여했다 지난달 생포됐다.
무함마드 알모마니 요르단 공보장관은 이날 알카사스베 중위가 안전하게 풀려난다면 알 리샤위를 석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요르단 정부는 고토씨의 석방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IS는 29일 일몰 때까지 터키 국경으로 알리샤위를 데려오지 않으면 알카사스베 중위가 살해될 것이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공개했다고 일본 NHK 방송이 전했다. 극단적인 표현을 사용하긴 했지만 IS가 터키 국경에서 우선 알 리샤위와 알카스사베 중위 간의 교환에 응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정부는 앞서 IS가 고토씨를 풀어주는 대가로 요르단에 구속돼 있는 알리샤위의 석방을 요구하자 요르단 정부에 협력을 요청했고 한때 요르단 정부가 억류 중인 또 다른 이라크인 테러범 지아드 알 카볼리까지 포함해 고토씨와 알카사스베 중위를 모두 구하기 위한 2대2 인질 교환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 볼 때 요르단 정부는 알카사스베 중위를 구출하기 위해 알리샤위는 풀어줄 수 있지만 고토씨를 구하기 위해 다른 테러범까지 풀어줄 수는 없다는 쪽으로 일단 선회한 듯하다. 앞서 압둘라 요르단 국왕은 "자국의 조종사 석방이 최우선"임을 밝힌 바 있다.

나세르 주데 요르단 외무장관도 미국 CNN 방송과 가진 회견에서 "고토씨의 석방도 당연히 이번 교환의 한 부분"이라면서도 그러나 "알카사스베 중위의 석방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알 리샤위는 2005년 9월 요르단 암만 소재 래디슨 호텔에서 남편과 함께 자살폭탄 테러를 시도했다 체포돼 사형 선고를 받았다. 알 카볼리는 2005년 요르단인 운전기사 살해 및 모로코인 외교관 납치에 관여한 혐의로 요르단 당국에 체포돼 사형 선고를 받고 복역 중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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