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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하락 직격탄 정유株, 부활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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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S-Oil, 연일 상승세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국제유가 하락의 직격탄을 맞았던 정유주가 최근 들어 다시 살아나고 있다.

18일 코스피시장에서 정유 업종 대표주인 SK이노베이션 은 오전9시2분 현재 전날보다 2200원(2.53%) 오른 8만9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8만원대 초반이던 주가는 11월 말 수준인 9만원대를 넘보고 있다.
S-Oil의 상승세도 매섭다. 같은 시간 S-0il은 전일 대비 1000원(2.03%) 오른 5만200원을 기록 중이다. 15일부터 반등세를 탄 S-Oil은 15~17일 3거래일 동안만 주가가 11.09% 뛰었다.

앞서 이들 종목은 7월부터 이어진 국제유가 하락에 직격탄을 맞았다. 7월 초 이후 유가가 45% 가까이 떨어지면서 정유업체들은 엄청난 재고 손실을 떠안게 됐다. 비상장 기업인 GS칼텍스를 포함한 정유3사의 올해 영업손실은 3177억원에 달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3사가 보유한 약 1억 배럴의 재고에서 약 2조원의 손실이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7월~11월 사이 SK이노베이션 주가는 24.16%, S-Oil은 26.01% 곤두박질쳤다.

그러다 12월 이후 유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과 함께 정유사들의 이익개선 기대감이 나오면서 주가도 서서히 회복 채비를 하고 있다. 실제로 국제유가 급락세는 주춤한 모습이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54센트(1.0%) 오른 배럴당 56.4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는 배럴당 68센트(1.13%) 오른 60.69달러 선에서 거래되는 등 60달러대에 다시 복귀했다.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저유가로 인한 수익성 둔화 영향으로 심해 유전과 북미 셰일 오일 등 생산원가가 높은 한계 유전의 생산 차질이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유가가 반등하고 정유사들은 재고이익을 시현, 실적 개선세를 보일 듯하다"고 말했다.

박연주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이미 국제유가가 50달러대로 하락한 상황에서 미국 셰일 오일 업체들이 과거와 같은 생산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은 합리적이지 않다"며 "미국 원유 생산이 내년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조절되고 하반기부터 계절적으로 원유 수요가 개선되면서 유가도 이때 회복세로 전환할 여지가 많다"고 짚었다.

그러나 당분간 실적 부진은 감수해야 한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박영훈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와 같은 유가 급락 상황이 내년에 재현될 가능성이 없기에 정유사들의 대규모 적자 상황이 반복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당장 유가 하락으로 인해 고정비 부담 효과가 확대됐고 정제 마진 개선 가능성도 높지 않아 업황 개선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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