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평화재단 10주년 기념 축사
류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평화재단(이사장 법륜) 10주년 기념 축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류 장관은 "금강산 관광은 크고 작은 어려움 속에서도 10여 년간 평화의 싹으로 자라났고,
금강산은 평화통일을 몸소 배우는 훌륭한 산 교육의 장소였다"고 평가하고 "그동안 정부는 남북대화를 통해 관광객 안전문제 등을 포함해 금강산 관광 재개 방안에 협의할 용의가 있음을 여러 차례 밝혔다"고 강조했다.
류 장관은 특히 "이 자리를 빌려 제2차 고위급접촉이 열리면 금강산 관광 재개문제를 비롯해 남북간 모든 현안 문제들을 협의하고
해결해 나갈 용의가 있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후 답변을 하지 않다가 지난달 4일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등 고위급 3명을 인천으로 보내 2차 고위급 접촉을 10월 말에서 11월 사이에 열기로 합의했지만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비난하는 대북 전단을 이유로 접촉을 무산시켰다.
류 장관은 "내년이면 분단된 지 70년이 된다"면서 "이 상태로 한 세대가 더 지나면 분단 100년이 되는 만큼 더 이상 단절과 반목, 대결과 불신 속에 머무를 수 없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이제는 분단을 넘어서, 평화와 통일의 큰 길을 열어나가야 하며, 그 해답은 문제를 해결하는 대화, 지속 가능한 교류, 작은 통일을 구현하는 협력에 있다고 강조했다.
류 장관은 "앞으로도 정부는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에 강력히 대응하되, 인도적 지원과 사회문화교류를 확대하면서 대화를 통해 신뢰를 쌓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지금부터 통일을 차분하고 치밀하게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류 장관은 "그것(통일준비)은 남과 북의 갈라진 마음과 마음을 잇는 데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면서 " 우리 사회 안에서 통일에 대해 소통과 공감을 확산하는 노력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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