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오바마 선거운명, 경기지표는 알고 있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상하 의원과 주지사를 뽑는 미국의 중간선거가 4일(현지시간) 치러진다. 미 중간선거는 짝수해 11월 첫째 화요일에 실시된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 결과 공화당은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장악해 여소야대 정국을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런 가운데 실물경제에서 선거결과를 예측해볼 수 있는 잣대들도 있다.
이번 선거에서 미 재계는 공화당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기업의 정당별 후원금 변화다. 지난달 28일 월스트리트 저널은 최근 들어 기업들이 민주당보다 공화당에 후원금을 기부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저널이 미 연방 선거관리위원회 자료를 분석해본 결과 지난 6월만 해도 정당 기부금의 61%가 민주당으로 향했다. 그러나 지난 7월부터 현재까지 공화당이 기부금의 58%를 차지했다.

특정 정당에 대한 기업 기부금이 는다는 것은 해당 정당의 승리 가능성을 의미한다는 게 저널의 판단이다.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의 기부금이 패할 정당으로 향할 리 만무하다는 것이다. 투자업체 컨버지엑스의 니콜라스 콜라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월스트리트라면 투자에 대한 대가를 바라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민간 경제연구소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0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94.5로 2007년 이후 가장 높았다. 이에 이번 중간선거에서 집권 민주당이 유리하다는 해석도 나올 수 있다. 10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전달의 89.0은 물론 시장 전망치 87.0도 크게 웃돈 것이다.

그러나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의 클리프 영 사장은 "그렇다고 꼭 민주당에 유리한 게 아니다"라며 "올해 판세는 민주당보다 공화당으로 기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실망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중간선거 당시의 경기흐름은 오히려 중간선거 2년 후 대통령 선거에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중간선거 당시도 중요하지만 경기의 방향이 더 중요하다.

미국에서 소비자 신뢰지수가 측정되기 시작한 이래 대선은 11번 치러졌다. 소비자 신뢰지수가 100 이상이었을 때 한 번만 제외하고는 대선에서 모두 현직 대통령이 승리했다.

미 경제 격주간지 포천 인터넷판은 "중간선거 당시 소비자 신뢰지수가 상승 중이면 2년 후 대선에서 현 대통령이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1974년 중간선거 당시 소비자 신뢰지수는 61.4였다. 그러나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는 크게 낮았다. 결국 2년 후 대선에서 민주당의 지미 카터 후보가 정권을 탈환했다.

1982년 중간선거 때 소비자 신뢰지수는 17.8로 최악이었다. 하지만 기대지수가 높았다. 2년 뒤 공화당 소속인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했다. 이렇듯 지금처럼 경기가 상승 추세라면 오는 2016년 대선에서는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할 수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바보들과 뉴진스' 라임 맞춘 힙합 티셔츠 등장 어른들 싸움에도 대박 터진 뉴진스…신곡 '버블검' 500만뷰 돌파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국내이슈

  • 머스크 베이징 찾자마자…테슬라, 中데이터 안전검사 통과 [포토]美 브레이킹 배틀에 등장한 '삼성 갤럭시' "딸 사랑했다"…14년간 이어진 부친과의 법정분쟁 드디어 끝낸 브리트니

    #해외이슈

  •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 '벌써 여름?'

    #포토PICK

  •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