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가치주, 박스권 장세에 약진
18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 100억원 이상 국내 주식형 펀드 중 2010년부터 최근까지 5년째 연간수익률이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상회한 펀드는 모두 10개로 집계됐다.
특히 '삼성중소형FOCUS 1[주식](A)'는 올해 들어서도 지난 16일까지 13.25%의 수익률로 코스피지수 수익률(0.07%)을 크게 웃돈 동시에 롱런 펀드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펀드는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도약하는 우량한 중소형 기업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시장 초과 수익을 추구하다 필요시 대형주 투자로 변동성 위기를 방어한다.
'삼성중소형FOCUS 1[주식](A)'와 함께 'KB밸류포커스자(주식)클래스A', '교보악사위대한중소형밸류자 1(주식)Class A1'은 2010년 이후 단 한 번도 마이너스 연간수익률을 기록하지 않았다. 대형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반면 중소형주와 가치주는 강세를 이어가, 관련 펀드들의 성적도 좋은 것으로 풀이된다.
롱런 펀드들은 펀드매니저가 최소 5년 이상씩 뚝심 있게 운용해 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펀드매니저 교체 없이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끌고 간 펀드가 힘을 발휘했다는 말이다. 박인호 KB운용 리테일본부 이사는 "일관성 있는 운용 철학에 따라 단기 주가 등락에 연연하지 않고 시장점유율과 이익 등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우량기업에 장기투자해왔다"고 비결을 전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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