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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원 직접 찾은 檢, 구원파 반발로 소환조율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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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이 12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이 거주하는 곳으로 알려진 금수원을 직접 방문했지만 유 전 회장을 만나는 데는 실패했다.

검찰에 따르면 수사팀은 이날 경기도 안성에 있는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관련 시설인 금수원을 찾았지만 교인들의 반발로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채 20여분 만에 철수했다.
인천지검 특수팀은 부장검사를 비롯해 수사팀 5~6명이 유 전 회장 측과 소환일정 등을 논의하기 위해 금수원을 찾았다. 수사팀은 정문 앞에서 영장을 발부받지 않은 사실을 알리고 "(유병언) 회장과 만나 수사일정을 협의하기 위해 찾아왔다"고 밝혔지만 금수원의 문은 열리지 않았다.

금수원 관계자는 "금수원에서 회장과 상무를 본 적이 없다"며 검찰의 출입을 거부했다. 해당 관계자는 교인들이 지난번 검찰의 압수수색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며 금수원 내 분위기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금수원 정문에는 관계자 10여명이 경비를 서면서 출입자와 차량의 신원을 확인한 후 통행을 허용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44)씨에게 이날 오전 10시까지 소환할 것을 통보했지만 결국 불응했다. 검찰은 대균씨에게 추가로 소환을 통보하는 한편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 청구 등의 강제구인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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