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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 승객들은 버려두고 세월호 선장 '1호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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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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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진도 여객선 침몰, 승객들은 버려두고 세월호 선장 '1호 탈출'

16일 오전 8시38분께 전남 진도 해안에서 세월호(SEWOL) 여객선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20여분 만에 세월호 선내 방송에서 대피 방송이 나왔다. 탑승객들이 우왕좌왕하며 탈출하지 못한 상황에서 세월호에 있던 선장 1명, 1등 항해사 2명, 2등 항해사 1명, 3등 항해사 1명, 갑판장, 조타수 3명, 기관장 1명 등은 사고가 발생하자 승객들보다 먼저 대피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이들은 선내 안내방송을 맡으며 승객들을 우선 대피시키려 했던 고(故) 박지영(22·여)씨를 제외하곤 대부분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선장 이모(69)씨는 가장 먼저 탈출 행렬에 합류했는데 이씨는 최초 선박 좌초 신고가 접수된 지 40여분 뒤인 오전 9시30분께 배 밖으로 나왔다.
선장 이씨는 당초 운항을 맡기로 했던 신모(47)씨를 대신해 사고 선박을 몰았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일부 네티즌은 "이씨가 '대리 선장'이어서 무책임하게 가장 먼저 배를 버리고 나온 것이냐"고 비난하고 있다.

오전 9시50분께 해경 경비정에 의해 승객 50여명과 함께 구조된 '첫 구조 그룹'에는 기관사 및 조타수 등 선원 6명도 포함됐다.

목포 한국병원에 입원한 승객 김모씨에 따르면 김씨는 제일 먼저 경비정에 탑승했는데 경비정에 먼저 탑승한 사람이 더 있었다. 김씨는 "내가 경비정 구조대원에게 '먼저 탑승한 사람이 누구냐'고 묻자 경비정 구조대원은 '선장이다'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또 다른 승객 강모씨도 "여객선을 탈출해 구명정을 타고 보니 선장과 기관사가 타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도망쳐 나온 세월호 선원들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해명에 나섰는데 조타수 오모(58)씨는 "배 밖으로 나온 사람들은 다 천만다행으로 살아남은 사람들"이라며 "승객들에게 구조대가 올 때까지 대피하라고 알렸다"고 말했다.

선원 김모(61)씨는 "새벽 근무 후 방에서 혼자 잠을 자고 있다가 배가 기울어 침대에서 굴러 떨어지면서 사고 사실을 알았다"며 "배에서 빠져나오기 바빠 다른 사람들을 구조한다거나 그런 일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고 했다.

진도 여객선 침몰 사건에서 세월호 선장이 탈출한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당장 해임시키고 징계 위원회 열어야 한다" "정말 무책임한 행동이다" "이번 기회에 물갈이해야 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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