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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銀, 강력한 내부통제시스템에도 직원 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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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銀, 강력한 내부통제시스템에도 직원 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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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KB국민은행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 내부통제시스템 강화를 통해 임직원 윤리회복 실천에 힘쓰고 있지만 여전히 직원들의 일탈행위를 막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건호 국민은행장은 물론 임영록 KB금융그룹 회장까지 직접 나서 직원들의 윤리적 책무를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속수무책이다.

국민은행은 이달 들어서만 벌써 2건의 직원 연루 금융사고에 휩싸였다. 지난해 9월 도쿄지점 5000억원대 부당대출, 11월 100억원대 국민주택채권 원리금 횡령 등 잇따른 직원 비리에 곤혹을 겪은 지 반년만에 또다시 내부통제력을 상실한 것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한 영업점의 윤 모 팀장은 친인척의 자금을 불법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민원을 제기한 윤 팀장의 친인척 10여명은 13년간 윤 팀장에게 자신들의 자금관리를 맡겼고 이 돈을 돌려줄 것을 요구했다. 국민은행 내부감사결과 윤씨는 이들이 맡겼다고 주장하는 24억여원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이고 윤씨의 국민은행 계좌에는 한 푼도 남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윤씨와 친인척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금액부분도 아직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은 상태"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민원을 제기한 친인척의 주장대로 윤씨가 자금을 불법적으로 유용한 것이 밝혀지면 국민은행은 신뢰성에 재차 큰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다.

이에 앞서 국민은행 서울 양천구 신정동 영업점 이모 팀장도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부동산개발업체 대표 강모씨에게 1조원 규모의 각종 위조 증명서를 발급해오다 자체검사에 적발돼 검찰에 고발됐다. 위조 규모가 워낙 커서 2차 피해로 이어질 경우 심각한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이 팀장의 일탈 행위가 두달여간 지속됐지만 강화된 내부통제시스템은 먹통이었다.
국민은행은 내부통제 쇄신을 위해 감사실명제와 수검부점 역평가 제도를 도입했다. 감사실명제를 도입해 감사업무의 무한책임을 유도했고 감사를 받는 부ㆍ지점의 검사역 역평가를 실시해 피수검자가 수용가능한 상호 감사가 이뤄지도록 했지만 일부 직원들의 일탈에는 별무효과였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국민은행은 옛 국민ㆍ주택은행의 물리적 합병은행일 뿐 임직원들이 화학적 결합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일부 직원들이 경영진의 의도를 신뢰하거나 따르지 않고 각자도생하며 각종 사고를 유발시키고 있다는 진단이다.

결국 금융당국이 칼을 빼들었다. 당초 올해 하반기에 실시하기로 했던 국민은행 종합검사를 앞당겨 2분기 중에 착수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민은행의 내부통제 부분을 치밀하게 들여다 볼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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