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역사인식에 대해선 "다소 진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앞으로 중요한 건 진정성"이라며 고노담화 계승을 넘어선 구체적 행동을 촉구했다.
"김정은과 회담을 가질 용의가 있냐"는 질문에 박 대통령은 "우리는 항상 열린 입장"이라며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도 필요하다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런 입장을 기존 인터뷰에서 여러 번 밝힌 바 있다. 남북정상회담을 하겠다는 의지보다는 "이벤트성 대화는 사양한다"는 쪽에 무게를 실은 답변이다.
25일 한미일 정상회담을 통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날 예정이지만, 박 대통령은 일본에 보내는 메시지에도 별다른 변화를 주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일본 정부는 상호 신뢰를 다시 쌓기 위해 진정성 있는 조치들을 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정성 있는 조치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선 독일을 모범사례로 꼽아 대답을 대신했다. 박 대통령은 "독일과 프랑스, 독일과 폴란드가 했던 것 같이 불신과 갈등의 근원이 되고 있는 역사문제에 대해 동북아에서 역사교과서를 공동발간을 해서 그런 역사문제의 벽을 넘을 수가 있지 않을까(한다)"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런 제안을 이미 한 바 있으나 일본은 별 반응을 하지 않고 있다.
박 대통령은 "독일의 진정성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고 일본도 그런 점을 참고하고 배워나가야 되지 않겠는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헤이그(네덜란드)=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