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씨티은행과 SC은행이 발표한 2분기 실적을 보면, 한국씨티은행은 59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비이자수익이 늘어난 게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이 기간 비이자수익은 467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123억원)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한국씨티은행은 "투자·보험 상품 판매가 늘어 수수료 수입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총자산은 55조386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1% 줄었다.
외국계 은행의 약진은 국내 은행의 저조한 실적과 대조를 이룬다. KB국민은행은 2분기 48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1분기 2470억원보다 83.5% 급감한 수준이다. 하나은행은 965억원의 순이익을 내 사정이 좀 나은 편이지만, 역시 전분기대비 순익 규모가 63% 줄었다. 신한은행의 순이익은 36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줄었지만, 1분기(3379억원)보다는 6.8% 증가해 그나마 국내 은행의 체면을 세웠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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