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포츠 브랜드 미즈노가 국내에 직진출하면서 25년간 총판을 담당해온 덕화스포츠는 문을 닫았다. 덕화스포츠 임직원은 한국지사인 미즈노 코리아로 적을 옮겼다. 미즈노 총판 업체에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미즈노의 직원이 됐으니 직원들 입장에선 나쁠 것이 없었다.
덕화스포츠는 국내에서 미즈노 브랜드를 1000억원대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국내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스포츠웨어를 제안했다. 이미 자리를 잡은 골프 분야를 제외하고 스포츠 웨어와 용품 부문에서도 성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미즈노는 한국 직진출을 선택했다. 골프용품 판매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덕화스포츠 경영진은 디자인과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권리를 받고 미즈노의 한국 직진출에 동의했다.
업계 관계자는 "입지 좋은 곳에 프랜차이즈 대리점을 내줬다가 장사가 잘되니까 직
영점으로 바꾼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앞으로 미즈노 코리아가 국내 시장에서 벌어들인 돈을 얼마나 재투자하고, 사회 환원에 나설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적지 않은 규모의 이익금이 본사로 돌아갈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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