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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乙의 눈물'도‥덕화스포츠가 문을 닫게 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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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지난달 28일 일본의 미즈노 제품을 판매해 온 서울 연희동 덕화스포츠 본사. 덕화스포츠 수장으로서는 마지막으로 직원들 앞에 마주선 김창범 대표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김 대표는 7월 1일부로 미즈노 한국법인이 설립됨에 따라 25년간 키운 덕화스포츠의 대표에서 물러났다. 대신 미즈노 코리아 지사장으로 선임됐다. 한국에서 미즈노 브랜드를 키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겼지만,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덕화스포츠가 문을 닫게 된 데 아쉬움이 컸기 때문이다.

일본 스포츠 브랜드 미즈노가 국내에 직진출하면서 25년간 총판을 담당해온 덕화스포츠는 문을 닫았다. 덕화스포츠 임직원은 한국지사인 미즈노 코리아로 적을 옮겼다. 미즈노 총판 업체에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미즈노의 직원이 됐으니 직원들 입장에선 나쁠 것이 없었다.
덕화스포츠가 미즈노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1987년. 덕화스포츠는 미즈노 골프를 취급한 뒤 축구, 러닝슈즈, 탁구, 배드민턴, 스키 등 종합스포츠 브랜드로 영역을 넓히며 미즈노와 원만한 사업파트너로 사업을 확대했다. 매출도 꾸준했다. 지난 2010년 591억원, 2011년 633억원, 2012년 650억원 등을 기록했다.

덕화스포츠는 국내에서 미즈노 브랜드를 1000억원대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국내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스포츠웨어를 제안했다. 이미 자리를 잡은 골프 분야를 제외하고 스포츠 웨어와 용품 부문에서도 성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미즈노는 한국 직진출을 선택했다. 골프용품 판매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덕화스포츠 경영진은 디자인과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권리를 받고 미즈노의 한국 직진출에 동의했다.
스포츠 업계는 일본 미즈노가 한국 시장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총판 계약보다 이익률 높은 직진출을 선택한 것으로 관측했다.

업계 관계자는 "입지 좋은 곳에 프랜차이즈 대리점을 내줬다가 장사가 잘되니까 직
영점으로 바꾼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앞으로 미즈노 코리아가 국내 시장에서 벌어들인 돈을 얼마나 재투자하고, 사회 환원에 나설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적지 않은 규모의 이익금이 본사로 돌아갈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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