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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가 기차를 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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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B열차 등 전국 5개 노선, 42개 운행…‘자전거거치대석’ 예약은 필수, 오는 11월까지 ‘녹색자전거열차’도 운행

객차의 바깥 디자인이 새로 바뀐 중앙선 자전거전용전동열차

객차의 바깥 디자인이 새로 바뀐 중앙선 자전거전용전동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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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여름 휴가철을 맞아 ‘친환경 힐링여행’이 인기다. 올레길, 휴양림 등지를 찾는 사람들이 느는 게 잘 말해준다. 특히 지난달 전국 대학의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자전거를 갖고 떠나는 피서객들이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자전거전용열차를 운행하는 등 힐링여행 흐름에 맞춘 상품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차에 자전거를 싣고 떠날 수 있는 관련열차정보들을 소개한다.

◆자전거 실을 수 있는 열차들 인기=섬진강 자전거길 개통 등 전국에 자전거도로가 촘촘히 생기면서 기차를 이용한 자전거여행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산악자전거(MTB)등 자전거를 실을 수 있는 열차(무궁화호)는 5개 노선에 42개가 운행되고 있다. 중앙선 14개, 태백선 16개, 호남선 4개, 영동선 2개, 경북선 6개 열차가 자전거여행객들을 실어 나르고 있다.

노선별로 카페객차에 일반자전거 5대를 실을 수 있는 이들 열차는 좌석과 함께 1개월 전부터 예약 판매하고 있다. 자전거석으로 기차표를 사면 별도요금을 내지 않고도 자전거거치대를 쓸 수 있다.

특히 대학생들의 방학이 시작된 지난달 말부터 자유여행 열차티켓인 ‘내일로(Rail路)’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어 ‘자전거거치대 좌석’ 확보는 필수다. ‘자전거거치대 좌석’은 코레일홈페이지(www.kroail.com)에서 기차표를 예매할 때 ‘좌석종류’-‘자전거거치대’를 클릭하면 된다.
‘내일로’는 만 25세 이하 열차손님이 쓸 수 있는 패스형기차표로 요일 구분 없이 연속 7일간 쓸 수 있다. 코레일이 운행하는 전 철도노선의 새마을호, 누리로, 무궁화호, 통근열차의 자유석 및 입석만 탈 수 있다. 다만 사용기간 안에 주중운임의 50% 할인된 금액으로 KTX를 두 번 탈 수 있다. ‘내일로’ 값은 5만6500원이며 전국 역 창구나 내일로티켓예매 홈페이지를 통해 사면된다.

중앙선 자전거전용열차 내부 모습

중앙선 자전거전용열차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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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거치대 갖춰진 수도권 전동열차들=수도권 전동열차는 경춘선(상봉~춘천), 중앙선(용산~용문), 경의선(공덕~문산), 수인선(오이도~송도) 구간 열차의 맨 앞 칸과 뒤 칸에 자전거거치대가 마련돼 있어 이용하기 편하다.

중앙선엔 모든 객차에 자전거거치대가 설치된 ‘자전거 전용열차’(90대)도 2편성이 매일 6~8회 왕복운행 되고 있다. 중앙선은 ‘남한강 자전거길’(팔당대교~충주탄금대 132km)이 가장 인기구간이다.

팔당역부터 양평역 어디에서 내려도 합류할 수 있다. 주말이면 20~30대의 자전거가 객차를 채울 정도다. 특히 팔당에서 양평까지 27km에 이어지는 폐철도(기차가 다니지 않는 철길) 구간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전거길로 꼽힌다.

경춘선은 춘천역에서 시작하는 ‘북한강 자전거길’(서울~춘천 70.4km)이 이어진다. 대성리, 청평유원지, 자라섬, 강촌유원지, 의암호 등 빼어난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고 중앙선 운길산역까지 갈 수도 있다.

경의선은 ‘파주 비무장지대(DMZ) 자전거길’(임진각 17.2km)이 도전해볼 만한 코스다. 경의선 열차로 문산역까지 간 뒤 도라산역으로 가는 기차를 타고 임진각역에서 내리면 된다.

유의할 점은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는 곳이어서 미리 출입허가를 받아야 한다. 하루 300명까지만 들어갈 수 있으므로 시간 여유를 갖고 신청해야 한다.(문의 : 임진각평화누리 / peace.ggtour.or.kr / ‘DMZ 자전거투어’ 코너)

경인선 구간에선 ‘소래길 자전거도로’(인천시 남동 만수동~논현고잔동 4.4km)가 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뽑히기도 한 이곳은 안전성 면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도로가 끝나는 곳엔 소래포구가 있어 주변지역도 관광할 수 있다.

자전거를 갖고 탈 수 있는 열차의 거치대

자전거를 갖고 탈 수 있는 열차의 거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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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선 무궁화호에도 자전거거치대 마련=지난 6월29일 개통된 남도 종주구간(목포~광양 307km) 자전거길은 호남선 무궁화호 자전거거치대 좌석을 이용하면 된다.

호남선 열차를 이용해 영산강 자전거길(영산강 하구둑~담양호 133km)로 가서 섬진강 자전거길(임실~광양 148km) 코스로 갈아타면 된다.

◆자전거전용열차도 운행=자전거거치대를 갖춘 열차들이 인기를 끌면서 자전거전용열차도 선보이고 있다.

코레일관광개발은 오는 11월까지 전국 자전거 명품 길을 찾아 떠나는 ‘녹색자전거열차’를 마련, 관련여행상품을 팔고 있다. 현재 이달 20일 충북 옥천코스를 접수받고 있다. 출발 전 서울역 광장에 가면 자전거를 공짜로 점검 받을 수 있고 자전거를 가져가지 못하는 사람은 현장에서 빌리는 방법도 있다.(문의 ☏02-2084-7786)

코레일은 올해 초 객차 바깥의 디자인을 새로 바꾼 중앙선 자전거전용전동열차도 운행 중이다. 이 열차는 가족이 함께 자전거를 타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해 멀리서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돼있다.

이 열차의 디자인개선 비용은 지난해 12월11일 정부의 ‘아름다운 자전거 길 유지관리 평가’ 때 대상과 우수상을 받은 경기도 양평군과 남양주시가 냈다.

팽정광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코레일 전동차 운행구간은 평일에도 출근, 퇴근시간을 제외하면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다”며 “접이식자전거는 모든 철도노선에 갖고 탈 수 있다”고 말했다.

녹색자전거열차

녹색자전거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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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거치대 이용가능 열차 및 운행구간>
▣중앙선 : 청량리역↔안동역 10개 열차(제1601열차~제1610열차)
청량리역↔부전역 4개 열차(제1621열차~제1624열차)
▣태백선 : 청량리역↔강릉역 14개 열차(제1631열차~제1642열차, 제1661열차~제1662열차)
청량리역↔아우라지역 2개 열차(제1643열차, 제1644열차)
▣호남선 : 용산역↔목포역 4개 열차(제1401열차, 제1407열차, 제1408열차, 제1410열차)
▣영동선 : 부산역↔강릉역 2개 열차(제1691열차, 제1692열차)
▣경북선 : 부산역↔영주역 6개 열차(제1821열차~제1826열차)
※ 무궁화호열차 4호차(열차카페 내), 일반자전거 5대, 접이식자전거 1대
※ 코레일홈페이지에서 승차권 예약 때 좌석종류 ‘자전거거치대’ 선택

<자전거 이용가능 전동열차 및 운행구간>
▣경춘선(상봉~춘천), 중앙선(용산~용문), 경의선(공덕~문산), 수인선(오이도~송도)
※ 맨 앞, 맨 뒤 객차 이용. 평일 출근 및 퇴근시간(오전 7~10시, 오후 5~8시)은 제외.
※ 접이식자전거는 모든 철도노선을 이용할 수 있음.
※ 중앙선엔 자전거 90대를 거치할 수 있는 전용열차 2편성 운행.(평일 6회 왕복, 주말 8회 왕복)
▣공항철도(서울역~공항화물청사역)-자전거를 갖고 탈 수 있음.
- 서울지하철 1~8호선 모든 구간 및 분당선(토요일, 일요일, 공휴일에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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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IT)이 접목된 '스마트폰 정기승차권'

정보기술(IT)이 접목된 '스마트폰 정기승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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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도 어르신 먼저”…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조화

코레일, 스마트시대 디지털 약자 배려한 맞춤형서비스…경로고객, 휠체어장애인 ‘전용좌석’ 하루 1만2000석 운영


코레일이 어르신, 장애인 등 ‘디지털 약자’들을 배려한 기차표 구입서비스를 늘리고 있다. 스마트폰 앱 ‘코레일 톡’ 이용자 비율이 서비스 시작 이듬해인 2011년엔 10.6%(하루 평균 3만4000명)이었으나 지난달 말엔 34%(하루 평균 13만4000명)로 불었다.

코레일은 최신기술이 접목된 예약서비스는 물론 빠르게 달라지는 정보기술(IT)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 중증장애인(국가유공 상이등급자 포함)이 차별 받거나 불편함이 없도록 스마트기기 대신 전화로 예약하는 ‘맞춤형 우대 예약서비스’를 지난해 4월부터 시행 중이다.

‘맞춤형 우대 예약서비스’는 전화로 예약할 때 기다리지 않고 전담상담원과 곧바로 통화할 수 있어 아주 편하다. 열차출발시각, 여행구간 등을 전화로 신청하면 출발 20분전까지 철도역에서 기차표를 살 수 있다. 서비스를 받으려면 철도역 창구에 가서 신분을 확인, 등록하면 된다.

특히 ‘맞춤형 우대 예약서비스’ 등록 때 자신의 불편사항(문맹자, 지체장애 등)을 얘기하면 어떤 상담원이든 철도손님의 불편을 감안해 맞춤형안내를 해준다.

코레일은 경로손님이나 휠체어장애인 ‘전용좌석’(하루 1만2000석)도 마련, 일반고객보다 먼저 좌석 표를 살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경로전용좌석 기차표를 사려면 역에서 신분확인을 받아야 한다.

코레일은 전국 기차역에 ‘우선예매창구’도 운영 중이다. 전용창구에서 줄을 서서 기다릴 때 불편함이 없도록 ‘전용의자’도 갖다 놨다.

코레일은 앞으로도 나이,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편하게 기차표를 예약할 수 있게 ‘전화예약서비스’를 늘릴 예정이다. 경로고객이 스마트폰으로 편하게 기차표예매를 할 수 있도록 별도 메뉴를 새로 만드는 등 맞춤형서비스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코레일홈페이지(www.korail.com)나 철도고객센터(☏1544-7788)로 물어보면 된다.

유재영 코레일 여객본부장은 “IT분야의 빠른 발전으로 시대적 흐름에 맞는 철도서비스를 하고 국민기업으로서 스마트기기 등 디지털에 접근하기 어려운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도 소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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