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가입자 1억명 눈앞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카카오톡이 전세계 가입자수 1억명 달성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10년 출시된 이후 3년 3개월여만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 사용자는 지난 4일 기준 950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톡이 출시된 것은 지난 2010년 3월로 가입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같은 해 9월 100만명, 그다음 해인 2011년 4월 1000만명을 찍었다. 이후 2~4개월 정도의 간격으로 사용자를 1000만명씩 늘려왔다. 올 들어서는 2월 8000만명, 5월 9000만명을 각각 기록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이달 안에 1억명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관측된다. 사용자 증가 속도는 한때 둔화되는 조짐을 보였으나 동남아에 본격 진출한 이후 현지에서 인기를 끌면서 최근 다시 가속도가 붙은 모습이다. 카카오톡은 올해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고 한류스타 빅뱅을 모델로 TV광고를 내보내는 등 동남아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카카오톡은 4월 인도네시아 등에서 구글플레이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카카오톡의 한 관계자는 "최근 가입자 증가 추세 등을 볼 때 이르면 이달 안에 1억명을 돌파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톡의 성공을 기반으로 카카오톡 게임을 서비스해 인기를 끌었으며 올해 초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카카오톡은 기업용 광고 플랫폼인 플러스친구 등에 이어 최근에는 카카오페이지를 내놓으며 유료 서비스를 확대하는 추세다.

한편 국내 모바일 메신저로는 후발주자인 NHN의 '라인'이 서비스 출시 1년 7개월만인 지난 1월 사용자 1억명을 돌파한 바 있다. 속도면에서는 카카오톡에 비하면 5개월 가량 앞선다. 라인은 일본과 동남아 등 풍부한 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가입자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조유진 기자 t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