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매매량 전국적으로 8만건 육박… 서울시에서만 6000건
16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부동산시장의 동행지표들이 회복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게 주택 거래량이다. 국토부 집계 결과 4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7만9503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6만7655건)보다 17.5% 증가했다. 이는 지난 3월(6만6618건)보다 20%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가장 두드러진 곳은 서울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로 4월 매매 거래량은 1801건으로 전년동기보다 80% 늘었다.
기존 매매시장 회복세와 함께 분양시장도 자극을 받은 모습이다. 5월 청약이 이뤄진 사업장을 기준으로 대림산업이 경기도 평택시에 내놓은 'e편한세상 평택'은 621가구 모집에 단 4가구만을 남겼고 화성개발이 안양에 공급한 '비산화성파크드림'은 3순위에서 전 평형을 모두 털어냈다. 지방에서도 마감행진이 이어졌다. 롯데건설이 대구에서 분양한 '수성 롯데캐슬 더퍼스트'는 최고 2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이며 653가구 모두 1순위에서 마감됐고 중흥건설의 '세종 중흥S클래스 파크뷰', 대한주택보증의 첫 시행사업으로 주목을 받은 대구 수성구 '시지 한신휴플러스' 등도 순위 내 마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분양 역시 시장 부활을 기대하게 만드는 지표다. 지난 1분기(3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가구 수는 총 7만633가구로 지난해 4분기보다 4202가구가 감소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역시 전월대비 679가구(2.4%) 줄어든 2만7188가구로 집계됐다. 4ㆍ1대책 발표 당시 양도세 면제기준이 좁아지긴 했으나 수혜대상 물량 거래가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2분기 이후 미분양 감소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부는 양도세 면제를 85㎡ 이하이면서 9억원 이하인 1세대1주택자의 기존주택이나 9억원 이하인 신규ㆍ미분양 분양 주택에서 '85㎡ 이하이거나 6억원 이하인 경우'로 조정했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2분기 들어 시장 회복세를 나타내는 지표들이 모두 반등하고 있지만 매매수요를 계속 움직이게 할 만한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며 "최근 발표된 금리인하 소식도 수요층을 자극하고 있는 만큼 지금의 효과를 이어갈 방안이 나와야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