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자동차와 IT 간 융합이 필수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화두로 내 건 '스마트카' 전쟁이 수면위로 본격화되고 있다. 현대차 가 내수 1위 베스트셀링카인 아반떼에도 스마트폰을 통해 차량의 주요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텔레매틱스 서비스 '블루링크'를 탑재하며 자동차 IT대전이 격화되는 모습이다.
블루링크는 전화번호와 주민번호로 간단한 인증절차만 거치면 시동 걸고 끄기, 차량 내 온도조절 등 원격 조정이 가능하다. 앞서 자동차와 IT 간 융합을 화두로 내 건 정의선 부회장의 지시로 관련 프로젝트가 가속화되며 지난해 4월 출시된 신형 싼타페와 제네시스, 쏘나타 등에 탑재됐다.
준중형급 차량들로만 비교했을 때 아반떼의 블루링크 장착은 타사 대비 다소 늦은 움직임이기도 하다. 기아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한국GM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각사 최신IT 기능을 담은 준중형급 신차를 선보였다.
르노삼성 역시 뉴 SM3 등에 스마트커넥트를, 한국GM은 쉐보레 2013년형 더 퍼펙트 크루즈에 마이링크를 장착했다. 특히 한국GM은 올해 첫번째 신차로 발표하는 '기대작' 트랙스에도 마이링크를 도입키로 했다. 스마트커넥트와 마이링크는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 음악, 동영상 등을 간단한 조작으로 차 안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현재 현대차를 비롯한 자동차업계는 스마트폰을 통한 원격제어에서 한발 앞서나간 스마트 드라이빙 기술도 적극 개발 중이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이나 설정이 없어도 스마트폰 하나로 차량을 제어가능한 근거리무선통신이 대표적 예다. 업계에서는 오는 2015년부터 이 같은 기술이 본격 상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래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IT와의 융합이 필수적이라는 게 경영진의 판단"이라며 "미래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의 수단이 아닌, 첨단 전자장비나 다름없이 될 것이라고 보고 이에 적극 대응, 준비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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