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통신장비인증센터(Telecommunication Equipment Certification Center)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애플의 휴대폰이 중국통신인증(NAL)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센터는 또 긴 스크린의 아이폰5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시했다.
아이폰5는 네트워크 기준이 호환되는 중국의 2,3위 이동통신사인 차이나 유니콤과 차이나 텔레콤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중국 최대 통신사인 차이나 모바일은 아이폰5를 제공하지 못한다.
중국에선 통신인증 승인 후 일주일 안에 휴대전화를 판매해왔다. 차이나 텔레콤의 왕 지아오추 회장도 최근 12월초에 아이폰5 판매를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 주 아이폰5가 출시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중국 시장을 석권한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과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베이징의 조사 업체인 애널리시스 인터내셔널(Analysys International)에 따르면 안드로이드폰의 경우 중국 시장 점유율이 56%에 달하며 가격도 3000위안(52만원 상당)을 웃돈다. 반면 애플은 42%의 시장점유율에 불과하다.
애플이 중국내 시장 점유율에선 밀리더라도 상당한 수익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중국내 스마트폰 판매는 올해 1억3000만개에 이어 내년에는 1억6500만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8100만개에서 수직상승한 것이다.
아이폰5의 가격이 경쟁사 보다 훨씬 높은 점도 상당한 수익을 보장하는 요인이다. 중국에서 아이폰은 4000위안(69만원)이 넘으며 미국과 마찬가지로 보조금 혜택도 없다.
아이폰5는 지난 9월 일본과 싱가포르, 홍콩 등에서 출시됐지만 중국에선 승인 문제로 판매되지 않았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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