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대신 단기코픽스를 단기대출 금리 지표로 활용한다는 방침을 정했다"면서 "세부적인 내용을 조율한 뒤 이르면 이달 안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금융위는 지난달부터 기획재정부,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등과 함께 새 지표금리 개발에 나섰다. 지난 7일에는 은행권 관계자들을 불러 그동안 회의 진행 내용을 간략히 소개하는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코픽스란 국내은행이 제공하는 자금조달 정보를 기초로 한 자금조달비용 지수로, 단기코픽스는 3개월 만기 정기예금ㆍ CD 91일물ㆍ 환매조건부채권(RP) 91일물 등으로 구성된다.
도입 시점은 공식화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 등 금융권에서 시기 등을 자율적으로 정해 사용하는 게 맞다고 본다"면서 "위원회 차원의 발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이와함께 장기 대출 및 CD금리와 연동된 파생상품과 관련해서는 단기코픽스 이외 변동성이 낮은 다른 대체 금리를 활용할 방침이다. 파생상품 거래는 전문가들 간에 이뤄지는 만큼 금리를 바꾸는 게 무의미하다는 견해도 있으나 금융당국은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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