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는 그리스의 신용등급 전망치를 기존의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S&P는 그리스의 'CCC' 신용등급을 확인했다.
그리스는 5년 연속으로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했으며 실업률은 7.9% 수준에서 22.5% 수준으로 뛰어 올랐다. S&P는 그리스의 공공부채가 여전히 그리스 국내총생산(GDP)의 170%를 넘어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S&P는 성명서를 통해 "두 차례 총선이 치루는 과정에서 재정지출 삭감이 지연되면서 자금 부족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S&P는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데다 세금 행정 개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올해 목표치로 제시됐던 세금 징수 목표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스가 결국은 다시 외부에 손을 벌릴 수밖에 없다고 본 것이다.
이날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카를로스 파풀리아스 그리스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트로이카가 요구하는 재정지출 삭감을 위한 작업이 진행중이며, 이를 위해 공무원을 줄이는 문제도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재정지출에서 삭감키로 한 115억유로도 상당한 금액"이라며 "여전히 그리스는 35~40억유로의 격차가 존재하는데 이는 초과 공무원 인력들을 해고하는 대신 특정 프로그램에 배치하는 방법 등으로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