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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문제 폭력성 "봐야 안다" EBS국제다큐영화제 열린다

최종수정 2012.07.24 19:19 기사입력 2012.07.24 18:00

왕따, 학교폭력문제 다룬 미국 다큐멘터리 영화 '불리(Bully)' 개막작 선정, EBS국제다큐영화제 다음달 17일부터 24일까지 열려

제9회 EBS국제다큐영화제(EIDF) 개막작으로 선정된 '불리(Bully)'감독 리 허쉬(Lee Hirs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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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왕따 문제의 폭력성은 말이나 글로 설명하기 힘들다. 봐야 안다" 미국영화 '불리(Bully)'의 리 허쉬(Lee Hirsch)감독의 말이다. 미국 전역의 왕따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인 '불리'는 올해 'EBS국제다큐영화제'의 개막작에 선정됐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EBS국제다큐영화제(EIDF)'가 다음달 17일부터 24일까지 8일간의 다큐축제를 펼친다. '다큐, 세상을 움직이다(Play the world)를 주제로 31개국 48편의 영화가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올해 영화제는 '다큐'와 '교육'이슈와의 연계를 대폭 강화했다. 김경아 EBS국제다큐영화제 사무국장은 "교육 경쟁부문인 에듀 초이스의 작품선정 시 우리 사회의 교육문제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품들로 구성했다"며 "개막작 '불리(Bully)' 상영과 그에 연계한 콘퍼런스를 통해 학교폭력 등 민감한 문제를 공론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괴롭히는 사람'이라는 뜻의 '불리(Bully)'는 매년 미국 전역의 학교에서 1300만 명의 청소년들이 집단 괴롭힘을 당하는 현실을 반영한 영화다. 이 영화는 집단 괴롭힘으로 인한 불안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다섯 청소년과 그들의 가족이 겪는 혼란스런 삶 속으로 관객을 이끈다. 카메라는 냉정하게 그들의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면서 날카롭게 세상의 부조리를 담아낸다.

제9회 EBS국제다큐영화제(EIDF) 개막작으로 선정된 '불리(Bu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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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상영과 더불어 '학교폭력'을 주제로 한 토론마당도 펼쳐진다. 다음달 20일 '불리(Bully)를 통해 본 학교폭력 문제와 미디어의 역할'을 주제로 한 콘퍼런스가 열린다. 리 허쉬 영화감독과 유홍식 중앙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박효정 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위원 등이 발표자로 나선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도 참석할 예정이다.

올해 교육 경쟁부문인 에듀 초이스(Edu Choice)에 초청된 작품은 총 5편이다. 전쟁의 상흔 속에서, 또는 타고난 다른 조건 아래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가는 청소년들과 그들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기성세대의 모습이 교실에만 한정되지 않은 교육의 의미와 무게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곽덕훈 EBS사장은 "세계적으로 많은 국가들이 다큐멘터리를 교육과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가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EBS국제다큐영화제를 이 분야에서 가장 인정받는 행사로 정착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제9회 EBS국제다큐영화제 공식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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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는 총 82개 국가에서 총 710편의 작품을 출품했다. 이중 영화제 사무국은 31개국 48편의 작품을 선정했다. EIDF는 총 9개의 다양한 주제 섹션으로 구분돼 있다. 경쟁부문엔 에듀 초이스와 페스티벌 초이스, 비경쟁 부문엔 한국 다큐멘터리 파노라마, 월드 쇼케이스, 스포츠 다큐멘터리, 뮤직 다큐멘터리 등 7개의 섹션이 있다.

설경숙 프로그래머는 "TV를 기반한 영화제의 특성을 살려 재미있는 작품 위주로 선정했다"며 "작품이 아무리 훌륭해도 대중들과 소통을 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기 때문에 다큐와 대중 사이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9회 EBS국제다큐영화제는 다음달 17일 부터 24일까지 8일간 진행된다. 영화제 기간 동안 EBS 채널을 비롯해 EBS 스페이스, 서울역사박물관, 아트 하우스 모모, 인디스페이스, 용산아트홀 대극장에서 작품을 상영한다. TV에선 일일 평균 7시간 정도 영화제 작품이 방송되며, 작품성이 강한 다큐는 극장 전용으로 상영된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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