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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전쟁한다더니 특허괴물에 투자했네

최종수정 2012.04.14 09:23 기사입력 2012.04.1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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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최근 정보기술 업체간에 특허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명 IT기업들이 특허를 사들여 고액의 특허료를 요구하는 특허괴물(특허관리전문회사)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표 적인 사례가 IV(Intellectual Ventures)다. IV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임원을 지낸 네이든 미흐르볼드와 에드 정이 지난 1999년 설립한 특허 라이선스 업체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특허사용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을 정도로 유명한 특허 괴물이다.

최근 미국의 IT전문지 컴퓨터월드가 IV가 법원에 제출한 문서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이 회사 출자사에는 유명 IT 기업이 즐비했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닷컴, 인텔, 어도비 시스코, 이베이, 노키아, 엔비디아, SAP 미국, 소니, 버라이즌, 자이링스, 야후 등 쟁쟁한 기업들이 투자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IV는 이들 IT 업체를 포함해 투자자들로부터 50억 달러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도 다양한 특허를 이용하려는 목적에서 투자에 참여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구글은 구글은 IV에 최초 투자 이후 추가 투자에는 참여하지 않고 관계를 끊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IV가 많은 소송을 제기하면서 부정적 시각이 제기되자 구글이 발을 뺀 것으로 전해졌다.

특허 괴물에 투자한 IT기업들은 본전을 뽑고 있다는 관측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문서에 따르면 통신사 버라이즌은 IV의 3만 5000여 특허에 접근하기 위해 3억5000만 달러를 지급했다.

지난 2월 IV는 스프린트, AT&T, 넥스텔, T모바일, SBC 인터넷 서비스의 5개 이동통신업체를 특허침해 혐의로 고소하면서 업계 1위 버라이즌은 쏙 빼놓았다. 피고 명단에서 빠진 것이 출자와 관련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큰 위기를 넘은 셈이다.

특허 전무 변호사인 토마스 유잉은 '특허 해적 행위(patent privateering)'라는 보고서에서 "주요 IT 업체의 상당수가 어떤 식으로든 '트롤' 행위를 지원하고 있다며, 이런 특허 괴물이 미국의 혁신 창출을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벤처 투자 기업인 클레어몬트 크릭 벤처스의 총괄 책임자인 냇 골드하버는 "IV에 투자한 기업들은 특허 소송을 피하는 특허 풀로 활용하고 있는 것은 물로 풀에 포함된 특허를 자사가 보유한 특허와 크로스 라이선스를 체결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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