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국산목에 탄화보드 넣어 도자기·금속제봉안함 문제해결…관련기술 특허출원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국산 소나무, 향나무 등으로 한옥의 외형을 살리고 그 안에 탄화보드(숯)를 써서 기능성까지 갖춘 유골봉안함을 만드는 기술이 개발됐다.
이에 따라 내부습기 때문에 유골이 썩거나 변질되는 일이 잦았던 도자기나 금속제 봉안함의 문제가 개선될 수 있을 전망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를 실용화하기 위해 중소기업에 기술을 넘겨주는 안도 추진 중이다.
산림과학원은 이날부터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제가구학회 및 국제가구디자인전에 이 기술로 만든 시제품을 출품?전시하고 관련논문도 발표한다.
외측함은 소나무, 잣나무, 낙엽송, 향나무 등 항균성이 뛰어난 나무를 써서 기능성을 더했다. 탄화보드는 섬유판을 높은 온도에서 탄화한 것이며 한지로 마감해 가루분이 손에 묻지 않게 했다.
이 기술로 만든 유골봉안함은 조습성도 뛰어나 내부습도가 높아지면 이를 흡수해 이슬이 맺히지 않게 하고 세균?곰팡이도 막아준다. 습도가 낮아지면 습기를 뿜어 내부습도를 일정하게 맞춰 늘 깨끗한 상태를 유지시켜 준다.
국립산림과학원 목질복합화연구팀 박상범 박사는 “매장위주였던 전통장묘문화가 바뀌어가면서 유골을 봉안하는 방식이 늘고 있으나 봉안함 내 습기 때문에 유골이 썩는 등 문제가 많았다”며 “기능성 한옥형 봉안함은 유골보호기능이 뛰어나고 쾌적한 환경에서 조상을 편히 모시려는 전통문화특성도 반영, 관심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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