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의 비드파일(후보도시파일)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로 인한 관광산업 파급효과 보고서', 현대경제연구원의 '평창 동계 올림픽 개최의 경제적 효과 보고서' 등에 따르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로 한국이 얻는 직접적 효과는 21조~29조원, 간접적 효과는 4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직접 효과는 건설 산업과 관광 산업 등 각종 산업별 생산유발액을 뜻하며, 간접 효과는 국가ㆍ기업 이미지 제고 등으로 얻게 되는 경제적 효과를 의미한다.
관광 산업이 불러올 경제적 효과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2018년부터 10년 동안 외국인 관광객 100만명 가량이 한국을 더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서 얻는 생산유발액만 32조원을 훌쩍 넘는다. 1972년에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일본 삿포로, 1932년과 1980년에 동계올림픽을 연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와 같이 평창도 동계올림픽 유치로 추가 관광효과를 얻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치위원회는 입장권 판매 예상액을 2억1900만 달러, 인형이나 열쇠고리 등 기념품 판매 예상을 4억9000만 달러, 복권 판매 예상액을 1500만 달러로 예상했으며, 고용유발 효과는 23만25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문화 산업 측면에서도 부가가치는 상당하다. 2012~2017년에 강원도 도립무용단의 해외순외공연, 대관령 국제음악제 등이 예정돼 있어 한국의 전통문화로 평창 동계올림픽을 홍보하는 동시에 한국의 이미지를 널리 알린다는 의미가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Green Dream: O2 Plus Winter Games'를 목표로 하는 만큼 환경 산업에서도 큰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알펜시아 올림픽 선수촌, 코스탈 선수촌, 코스탈 미디어 빌리지, 유니온 하키 센터 등 신규 건축물은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를 목표로 건설됐으며, 이밖에도 신재생 에너지 보급 확대와 환경 인식 증진 효과도 환경 산업에서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미지 제고 효과 '11조원+α'=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의 간접적 효과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ㆍ기업 이미지 제고 효과는 약 11조 6000억원으로 예상된다. 평창은 그동안의 유치 과정에서 잘 안 알려졌던 아시아 중소도시에서 벗어나 동계스포츠 세계 지도 위에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이뤄냈고,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여 평창과 인근 지역에 14억 달러가 넘는 민간 투자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는 이처럼 평창 및 강원도의 지역 브랜드를 높이는 것은 물론 국가 브랜드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국가 브랜드가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기업 브랜드도 올라가게 되는데 기업의 브랜드 인지도를 1%p 올리는 데 드는 마케팅 비용이 1억 달러임을 감안하면 국내 100대 기업의 이미지 제고로 얻는 경제적 효과는 11조 6000억원이라는 것이 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의 설명이다.
이찬범 국가브랜드위원회 대외협력국장은 이와 관련해 "올림픽은 월드컵과 함께 가장 큰 스포츠 행사로 이를 개최한다는 건 한국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세계 인구 70억명 가운데 25억명이 온라인을 통해 올림픽을 시청하게 되면 더 많은 사람이 한국을 알게 된다는 점에서 국가 브랜드 제고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성정은 기자 je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